한국 정부 당국이 최근 중국 공산당 선전영화의 한국 내 상영을 승인해 거센 논란이 일었습니다. 결국 영화를 수입한 업체 대표가 사과문을 발표하고 한국 내 상영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는데, 미국 내 전문가들은 중국의 위선과 한국 정부의 나약한 역사 대응의 현실을 보여준다면서, 중공군을 미화하고 선전하는 중국의 이런 영화들은 큰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지난달 30일 한국 내 상영을 허가한 중국 영화 금강천은 1953년 6월에서 7월 사이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중공군의 대대적 공세로 시작된 금성전투를 다룬 영화입니다.
중국과 북한의 시각에서 미군과 한국군을 적으로, 중공군은 영웅으로 미화하며 전쟁 역사를 왜곡해 한국 정부 당국의 상영 허가에 대한 거센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한국 국회 제1야당인 국민의 힘과 시민단체들은 한국을 침략한 중공 찬양 영화를 안방에서 보라는 것이냐며, 즉각 상영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등 정부의 허가 조치에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성명을 통해 철저히 중국과 북한의 시각으로 제작한 정치 선전물의 상영을 허가한 데 대해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영화는 한반도 공산화를 위해 북한과 함께 남침한 중국이 '항미 원조 70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청소년들에게 침략 전쟁에 가담한 중공군을 영웅으로 묘사한 정치 선전물을 보여주는 것은 반국가적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한국 내 각계각층의 반발이 거세지자 당초 영화를 수입했던 수입사 위즈덤필름 이정연 대표는 8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북한군의 남침으로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은 민족의 비극인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적군의 영웅담을 충분한 고민 없이 수입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영화의 해외 저작권자와 판권 계약을 파기했고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도 국외 비디오 등급심의가 취하됐다며 앞으로 이런 영화를 수입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이날 수입사 신청으로 해당 영화에 대한 등급 분류를 취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최근 김치의 뿌리가 중국이라는 주장에서부터 과거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에 대한 한국 경제 제재, K팝 규제 등 중국의 선전선동은 한국의 대중 영향력을 제한하고 반미정서를 조장해 미한동맹의 균열을 시도하려는 일관된 목표의 일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한국에서는 실제로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여러 선전 시도에 대해 한국에서 저항이 있어왔습니다. 따라서 한국인들이 오히려 중국에 반발 공세를 펼 수도 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전쟁 역사를 왜곡하려는 중국의 시도는 새삼스럽지 않다면서, 한국 당국의 금강천 상영 허가 논란은 중국 공산당의 위선과 미한 정부의 나약한 역사적 대응 현실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한국이 중국의 선전영화를 수용했다면 왜 중국은 한국전쟁에 관한 미국과 한국 영화를 수용하지 않는지 질문해야 합니다. 대답은 매우 뻔합니다. 중국은 그런 영화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이런 문제는 한국 언론을 통해 다뤄질 필요가 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중국과 북한 당국은 이런 심리전과 선전전을 교묘하게 활용해 미국과 한국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미국이 자체적으로 전쟁 역사에 대해 올바로 알리는 영화를 제작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권입니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지난달 30일 한국 내 상영을 허가한 중국 영화 금강천은 1953년 6월에서 7월 사이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중공군의 대대적 공세로 시작된 금성전투를 다룬 영화입니다.
중국과 북한의 시각에서 미군과 한국군을 적으로, 중공군은 영웅으로 미화하며 전쟁 역사를 왜곡해 한국 정부 당국의 상영 허가에 대한 거센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한국 국회 제1야당인 국민의 힘과 시민단체들은 한국을 침략한 중공 찬양 영화를 안방에서 보라는 것이냐며, 즉각 상영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등 정부의 허가 조치에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성명을 통해 철저히 중국과 북한의 시각으로 제작한 정치 선전물의 상영을 허가한 데 대해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영화는 한반도 공산화를 위해 북한과 함께 남침한 중국이 '항미 원조 70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청소년들에게 침략 전쟁에 가담한 중공군을 영웅으로 묘사한 정치 선전물을 보여주는 것은 반국가적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한국 내 각계각층의 반발이 거세지자 당초 영화를 수입했던 수입사 위즈덤필름 이정연 대표는 8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북한군의 남침으로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은 민족의 비극인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적군의 영웅담을 충분한 고민 없이 수입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영화의 해외 저작권자와 판권 계약을 파기했고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도 국외 비디오 등급심의가 취하됐다며 앞으로 이런 영화를 수입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이날 수입사 신청으로 해당 영화에 대한 등급 분류를 취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최근 김치의 뿌리가 중국이라는 주장에서부터 과거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에 대한 한국 경제 제재, K팝 규제 등 중국의 선전선동은 한국의 대중 영향력을 제한하고 반미정서를 조장해 미한동맹의 균열을 시도하려는 일관된 목표의 일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한국에서는 실제로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여러 선전 시도에 대해 한국에서 저항이 있어왔습니다. 따라서 한국인들이 오히려 중국에 반발 공세를 펼 수도 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전쟁 역사를 왜곡하려는 중국의 시도는 새삼스럽지 않다면서, 한국 당국의 금강천 상영 허가 논란은 중국 공산당의 위선과 미한 정부의 나약한 역사적 대응 현실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한국이 중국의 선전영화를 수용했다면 왜 중국은 한국전쟁에 관한 미국과 한국 영화를 수용하지 않는지 질문해야 합니다. 대답은 매우 뻔합니다. 중국은 그런 영화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이런 문제는 한국 언론을 통해 다뤄질 필요가 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중국과 북한 당국은 이런 심리전과 선전전을 교묘하게 활용해 미국과 한국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미국이 자체적으로 전쟁 역사에 대해 올바로 알리는 영화를 제작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