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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선업, 생산속도∙비용 문제 심각…한국 등 동맹국 역량 활용 가능”


미국 해군 군함이 건조되는 미국 메인주 배스 아이언 윅스 조선소. (자료사진)
미국 해군 군함이 건조되는 미국 메인주 배스 아이언 윅스 조선소. (자료사진)

미국 해군이 대규모의 함대 확장을 계획하고 있지만 국내 조선업계의 인프라 및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 정부 당국자들이 지적했습니다. 한국과 같은 동맹국의 기술과 생산력을 활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제안이 나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브렛 사이들 미 해군 연구∙개발∙인수 담당 차관 대행은 11일 미국 조선업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군함을 생산하고 있지만, 생산 속도와 비용 문제에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렛 사이들 미 해군 연구∙개발∙인수 담당 차관 대행이 2025년 3월 11일 하원 군사위 해상전력∙투사력 소위원회가 미국의 선박 건조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한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하원 군사위 유튜브 스크린샷)
브렛 사이들 미 해군 연구∙개발∙인수 담당 차관 대행이 2025년 3월 11일 하원 군사위 해상전력∙투사력 소위원회가 미국의 선박 건조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한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하원 군사위 유튜브 스크린샷)

사이들 차관 대행은 이날 하원 군사위 해상전력∙투사력 소위원회가 미국의 선박 건조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한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보고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특히 "숙련된 용접공, 배관공, 전기공 등 핵심 기술 인력이 부족해 생산 일정이 지연되고 있으며 공급망 문제로 주요 부품의 납품이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이들 차관 대행] "We face a shortage of skilled welders, pipefitters, and electricians, which is delaying production timelines. Additionally, supply chain issues have resulted in delayed deliveries of critical components… Our Navy and Marine Corps must maintain the world’s most capable maritime force, and that requires a robust shipbuilding industrial base, a skilled workforce, and a resilient supply chain.”

사이들 차관 대행은 미 해군이 국내 조선업의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대대적인 개혁에 나서고 있다며 “미 해군과 해병대가 세계 최강의 해양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선업 공급망 강화와 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조선소 시설 노후…숙련 인력 부족”

미 정부 회계감사원(GAO) 계약∙국가안보인수 부서의 셸비 오클리 국장이 2025년 3월 11일 하원 군사위 해상전력∙투사력 소위원회가 미국의 선박 건조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한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하원 군사위 유튜브 스크린샷)
미 정부 회계감사원(GAO) 계약∙국가안보인수 부서의 셸비 오클리 국장이 2025년 3월 11일 하원 군사위 해상전력∙투사력 소위원회가 미국의 선박 건조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한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하원 군사위 유튜브 스크린샷)

미 정부 회계감사원(GAO) 계약∙국가안보인수 부서의 셸비 오클리 국장도 이날 서면보고에서 국내 조선소들은 미 해군이 필요로 하는 속도로 함정을 건조할 역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조선소의 노후한 시설과 공간 제약이 함정 건조 성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미 조선업계가 계속해서 겪고 있는 숙련 인력 부족 문제와 신규 노동자의 낮은 생산성 문제로 인해 전체 건조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클리 국장] "Shipyards have problems with aging facilities and equipment as well as space limitations that are affecting shipbuilding performance…The shipbuilding industrial base continues to struggle with workforce shortages, with new workers taking longer to reach the productivity levels required to meet the Navy’s schedule."

이에 따라 미 해군이 조선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운영 방식을 참고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옵니다.

“한국∙일본 조선업 운영 방식 참고할 필요 있어”

연방 의회 산하 의회조사국(CRS)의 로널드 오루크 해군 업무 분석관이 2025년 3월 11일 하원 군사위 해상전력∙투사력 소위원회가 미국의 선박 건조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한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하원 군사위 유튜브 스크린샷)
연방 의회 산하 의회조사국(CRS)의 로널드 오루크 해군 업무 분석관이 2025년 3월 11일 하원 군사위 해상전력∙투사력 소위원회가 미국의 선박 건조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한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하원 군사위 유튜브 스크린샷)

연방 의회 산하 의회조사국(CRS)의 로널드 오루크 해군 업무 분석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일본과 한국은 세계 조선업에서 모범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며 미국은 새로운 인력 훈련과 조선소 내 자재 흐름 관리에서 일본과 한국의 방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오루크 분석관] “Japan and South Korea, often mentioned almost side by side when people talk about best practices on world standard in shipbuilding. And there are two things that, you could learn from, the Japanese one, which you can also learn from the South Korean, is how to manage shipyard operations more efficiently in terms of training new workers and staying on top of and managing the material flow through the shipyard…Japan and South Korea are in competition with China, so they are trying to hold on to their market share against the Chinese shipbuilding. And so they are laser focused on making their own operation."

특히 일본과 한국은 중국 조선업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국의 조선소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이런 경쟁 구도가 일본과 한국의 조선업 혁신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일서 해군 함정 건조가 대안 될 수 있어”

오루크 분석관은 이날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보고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에서 활동한 카를로스 델 토로 전 해군 장관을 인용해 한국과 일본 조선업체들이 미국 내 조선소에 투자하고 선진 조선소 운영 기법을 공유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오루크 분석관] "Carlos Del Toro, who was the Secretary of the Navy during the Biden Administration, encouraged foreign shipbuilders, particularly those in Japan and South Korea, to invest in shipbuilding facilities in the United States, and to share their world-class shipyard management best practices with U.S. shipbuilders… Another option would be to build Navy ships or parts of such ships in foreign shipyards, such as shipyards in Japan, South Korea, or allied countries in Europe. Former Navy Secretary Carlos Del Toro stated that he would be open to having foreign shipyards assemble modules for certain US Navy ships… Adopting the South Korean approach to design for producibility, which includes a focus on developing ship designs requiring fewer labor hours to build.”

또한 한국이나 일본, 혹은 유럽의 동맹국에서 미 해군 함정이나 주요 부품을 제작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토로 전 장관이 제안한, 특정 미 해군 함정의 모듈은 해외 조선소에서 제작하고 최종 조립을 미국 내 조선소에서 수행하는 방식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한국 조선업체들이 보유한 ‘생산성을 고려한 설계(Design for Producibility)’ 방식이 함정 건조에 소요되는 노동 시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현재 미국 법률상 미 해군 함정이나 주요 부품의 해외 건조는 제한돼 있어 한국 조선업체가 미 해군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기 위해서는 법적 장벽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오루크 분석관은 지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당선 후 한국과의 주요 협력 분야로 조선업을 거론한 가운데, 최근 워싱턴 조야에서는 미한 조선업 협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미 의회에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선업 강화를 골자로 하는 법안과 군함을 동맹국에서 건조하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돼 계류 중입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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