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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전쟁 후 러시아 ‘북한 의존’ 감소…푸틴 ‘미국 우선시’


[VOA 뉴스] 전쟁 후 러시아 ‘북한 의존’ 감소…푸틴 ‘미국 우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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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을 위한 방안들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의 북한 의존도가 줄어들면서 실질적인 협력의 범위도 축소할 것으로 미국 전문가들이 진단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 따라 푸틴 대통령이 북한보다 미국과의 협력을 우선시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을 위한 방안들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의 북한 의존도가 줄어들면서 실질적인 협력의 범위도 축소할 것으로 미국 전문가들이 진단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 따라 푸틴 대통령이 북한보다 미국과의 협력을 우선시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새뮤얼 웰스 우드로윌슨센터 냉전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경우 북러 관계는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전후에도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계속 할 수 있지만, 북러 협력이 줄어들면서 북한이 원하는 수준에는 못미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새뮤얼 웰스 / 우드로윌슨센터 냉전연구원
“러시아는 북한에 가스와 석유를 계속 좋은 가격에 팔고, 북한에 계속 경제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것입니다. 다만 김정은이 원하는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칠 것입니다. 실질적인 내용은 상당히 줄어들 것입니다. 러시아의 요구가 훨씬 줄어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우크라이나 상황이 해결돼도 러시아는 줄어든 탄약 재고와 무기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당분간 북한 탄약이나 무기를 계속 구매할 수는 있지만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브루스 크링너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우크라이나 상황이 해결된다면, 러시아는 감소한 탄약과 무기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당분간 북한 탄약이나 무기를 계속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러시아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수준에 도달하면, 군사 구매를 줄일 수 있고, 그 결과 북한에 대한 식량과 연료, 자금 지원이 줄어들 것입니다.”

워싱턴의 민간연구단체인 군비통제·비확산 센터의 존 에라스 선임정책국장은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는 미한동맹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같은 가치와 상호 이익, 방위의 개념이 아니라 거래 관계라고 규정했습니다.

존 에라스 / 군비통제·비확산센터 선임정책국장
“러북 관계는 상호 존중이나 감사의 관계가 아니라 거래 관계입니다. 러시아는 북한군을 러시아인 대신 희생시키고, 북한은 그 대가로 돈과 기술에 대한 접근권을 얻는 것입니다. 러시아가 제공할 수 있는 기술 중 일부는 특히 위험합니다. 탄도미사일 기술이 한 예입니다.”

시드니 사일러 전 미국 국가정보위원회 북한 담당 분석관은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주의 세계질서에 저항하는 전략적 관계로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를 주목하면서,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전략적 셈법은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시드니 사일러 / 전 미국 국가정보위원회 북한담당 분석관
“트럼프 대통령의 시급한 최우선 과제는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단계로 북한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의 협력을 얻는 것은 다른 문제이고, 어려운 것이죠. 대통령에게 급한 사안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한미경제연구소 소장도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는 미국에 대한 이념적 반대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만일 러시아가 미국과의 협력을 위해 미국에 반대하는 입장을 포기하기로 결정한다면, 북한은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바라보는 북한의 전략적 가치는 변할 것이며, 그 결과 러시아는 북한을 희생시키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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