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자유를 찾아서] 전주영 (8) '고향에 돌아가 하고 싶은 일'


[자유를 찾아서] 전주영 (8) '고향에 돌아가 하고 싶은 일'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5:31 0:00

현재 한국에는 약 3만 4천 명에 달하는 탈북민이 정착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북한에서 탈출했는데요. VOA가 이들의 사연을 들어보는 특별 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자유를 찾아서’ 탈북 작가로 활동하는 전주영 씨의 여덟 번째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현재 한국에는 약 3만 4천 명에 달하는 탈북민이 정착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북한에서 탈출했는데요. VOA가 이들의 사연을 들어보는 특별 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자유를 찾아서’ 탈북 작가로 활동하는 전주영 씨의 여덟 번째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사선을 넘어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자기 삶을 개척해 나갑니다. 탈북 작가 전주영 씨도 마찬가지인데요. 전주영 씨는 어떤 작가로 기억되길 바랄까요?

[녹취: 전주영 씨] “사람들이 제 작품을 보면, '아, 그 작가는 소통이라는 키를 가지고 우리에게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야. 근데 그 사람은 그냥 소통이라는 단어를 제시하는 게 아니라 매체와 내면에 숨어있는 언어적인 부분을 세상 밖으로 끌어다 우리에게 알려주는데, 그 사람 작품을 보면 일반인들은 이해할 수는 없어, 하지만 특별히 그 사람이 사용하는 색이라든가 무언가 알지 못하는 추상적인 이미지라든가 그분은 소통이라는 키가 있는 분이야. 그리고 그분을 통해서 우리는 새로운 색을 봤어. 그 사람은 뭔가 몽환적이야.' 그렇게 저는 저를 알리고 싶어요."

그렇다면 전주영 씨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녹취: 전주영 씨] “저를 알아만 주시면, 관객들이 전주영 작가는 그림도 그리고 그 사람은 재능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헌신성이라든가 봉사성이 있어서 그 사람은 치료도 해주더라, 그런 타이틀이 제가 바라는 바람이거든요. 저는 항상 봉사성이 정말 투철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가서 봉사도 해주고 아픈 분을 위해서 정말 제가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고 또 제가 작가로서의 작가 활동도 하고 소통도 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게 저의 목표고 미래입니다."

그러면서 고향에 돌아가 이루고 싶은 꿈도 있다고 말하는데요.

[녹취: 전주영 씨] “당연하죠. 제가 가지고 있고 제가 배웠고 제가 느꼈고 또 여기서 체험했던 그런 부분들을 다 전수해 주고 싶은데 그 사람들이 다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에 또 없잖아요.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아가서 그 사람한테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노력과 열정을 제가 주고 싶어요. 가장 보편적으로, 물리치료라는 그런 파트, 그 사람들도 아플 거 아니에요. 정말 고된 삶, 먹고 살기 위한 그런 전쟁터와 같은 삶을 살고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가서 치료도 해주고 치유도 해주고 상담도 해주고 저는 또 자격증도 여러 가지 있어요."

그리고 이 밖에도 전주영 씨가 취득한 자격증이 여러 개 있는데요. 자신이 습득한 모든 기술을 북한 주민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녹취: 전주영 씨] “아동 심리치료사도 있고 미술 심리 치료사도 있고 미술 지도사도 있고 또 반대로 특수 용접 자격증도 있고 운수 수단 부분에 있어서 대한민국 도로에 있는 모든 운수 수단은 제가 다 할 수 있어요. 트레일러, 특수 면허 다 있어요. 그래서 저는 그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물리치료로 면허를 받게 되면 그런 자격증을 가지고 정말 다 가르쳐주고 다 해주고 싶어요.”

전주영 씨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북의 통일, 왕래가 이뤄져야 할 텐데요. 전주영 씨는 통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녹취: 전주영 씨] “통일은 정말 추상적인 단어라고 생각해요. 과거 시대 때의 그런 분들은 통일이라고 하면 정말 멀지 않고 가까운 미래다, 근데 항상 미래라고 말하잖아요. 근데 오늘날 우리가 왔을 때 정말 결코 통일이 될까? 라는 막연한 그런 생각해요. 정말 제가 솔직한 심정인데, 통일이라면 그거는 정말 추상적인 단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가 꼭 해야 하고, 해야만 될 그런 단어고 우리가 또 이루어야 할 그런 과제라고 생각해요.”

통일이 추상적이고 멀게만 느껴지지만, 전주영 작가는 그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북한을 알리고 문화의 간극을 줄이는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전주영 씨] “과연 우리의 의지와 우리의 생각과 그것만으로도 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해 봤어요. 근데 우리가 다 같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다 같이 우리가 노력하고 정말 공감대를 가지고 북한 사람들이 이런 생각도 하는구나, 우리가 북한을 위해서 우리가 먹을 거, 입을 거, 그 사람들은 정말 우리가 정말 돌봐줘야 할 사람이야, 뿐만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재능이라든가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그런 뭔가가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우리가 다 같이 하나로 합쳐졌을 때 우리는 통일이 될 수 있다, 물론 막연하고 추상적이겠지만 그래서 저도 통일에 대한 그런 갈망과 생각과 그런 단어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도 지금 하는 이 분야도 통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소금이 점차 녹아서 없어지듯이, 그렇게 높아 보이던 통일의 장벽도 점점 우리가 노력하면 나중에 녹아서 우리가 통일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봐요."

그러면서 전주영 씨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어렸을 적부터 자신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친구들을 떠올렸습니다. 탈북 작가 전주영 씨의 얘기는 다음 시간에 계속 이어집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