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대북 업무를 다룰 리처드 그레넬 대통령 특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처드 그레넬 특별 임무 담당 대통령 특사는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함께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그레넬 특사] “I don't think that talking means that you're weak. I actually think talking is a tactic to get to a goal. And so we've seen with President Trump. He can show up with Kim Jong Un and we need to be able to have these conversations with the Russians… We don't do regime change. We are going to deal with the countries that are in front of us and our criteria is not how do we make that country better? How do we make America better, stronger and more prosperous for the people that live here?”
대북 업무를 포함한 특별 임무를 담당하는 그레넬 특사는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 행사의 대담 프로그램에서 “대화하는 것은 나약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당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던 점을 상기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독일 주재 대사를 지낸 그레넬 특사는 이어 “우리는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기준은 다른 나라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미국을 더 좋고 강하며 번영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레넬 특사는 베네수엘라와 북한 문제 등을 담당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책사 중 한 명인 특별 임무 대사로 임명됐습니다.
“‘힘을 통한 평화’ 원칙에 기반”
한편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별도의 CPAC 대담 프로그램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의 대통령’으로 지칭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기조는 ‘힘을 통한 평화’ 원칙에 기반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왈츠 보좌관] “This is the presidency of peace. He's going to end the war in Europe. He is going to end the wars in the Middle East. He is going to reinvest the United States and our leadership in our own hemisphere...By the end of this all, we're going to have the Nobel Peace Prize sitting next to the name of Donald J. Trump...You establish peace through strength.”
왈츠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과 중동에서 전쟁을 끝낼 것이라며 또 “미국의 리더십을 미주 대륙 내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끝날 때쯤 도널드 J. 트럼프의 이름 옆에는 노벨 평화상이 놓일 것”이라고 주장하며 ‘힘을 통한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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