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완전한 북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최근 북한이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의 한국 입항을 비난하고 러시아가 북한의 비핵화를 ‘시대착오적’이라고 평가한 데 대한 반응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미국의 목표가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기본 원칙 재확인
국무부 대변인은 13일 북한이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의 한국 입항을 비난하고, 주북 러시아 대사가 북한의 비핵화를 ‘시대착오적’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President Trump will pursue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지난 10일 한국 부산에는 미 해군 제7함대 소속 로스앤젤레스급 핵 추진 잠수함 알렉산드리아함이 입항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관영 매체 ‘노동신문’은 담화를 내고 “미 핵 잠수함의 공개적인 조선 반도 지역 출현은 변할래야 변할 수 없는 미국의 대조선 대결 광기의 집중적 표현”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또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최근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아직까지 북한 비핵화를 바라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접근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북한과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이날 미국 국무부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원칙을 확인한 것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이언 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북한 비핵화 목표’와 관련한 VOA의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최근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 즉 ‘핵 국가’로 지칭한 점 등을 근거로 미국이 북한과 군축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김정은 위원장을 언급하면서 “이제 그(김정은)는 ‘뉴클리어 파워’지만 우리는 잘 지낸다”고 말했었습니다.
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명자 시절인 지난달 14일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북한의 지위’를 ‘뉴클리어 파워’라고 지칭했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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