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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누구보다 잘 안다”∙∙∙정상 외교 추진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다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북한 김정은을 그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와 얘기할 기회조차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과시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관련해 “우리는 항상 매우 좋은 개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나는 그를 아주 잘 안다. 아마 세계 여러 지역의 그 누구보다도 그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잇따라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워싱턴을 방문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한반도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에도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과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과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가 전쟁을 막았다면서 “그와 잘 지낸다는 사실은 모두에게 큰 자산”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잇따라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거듭 강조한 것은 향후 미북 정상 외교 추진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미북 정상 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테렌스 로리그 위스콘신대 동아시아학 교수
테렌스 로리그 위스콘신대 동아시아학 교수

테렌스 로리그 위스콘신대 동아시아학 교수는 앞서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정상회담 재개를 시도할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김정은이 이에 응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역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라고 밝힌 이상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 응할 가능성은 낮으며, 설사 응할지라도 그에 상응하는 상당한 대가를 요구하겠지만 미국은 그런 요구를 들어줄 의사가 없기 때문에 정상 외교 가능성은 적다는 설명입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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