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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장관 지명자 “북중러·이란, 미국 영향력 약화 위해 협력”


대니얼 드리스콜 미 육군장관 지명자가 2025년 1월 30일 상원 군사위 인준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니얼 드리스콜 미 육군장관 지명자가 2025년 1월 30일 상원 군사위 인준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 육군장관 지명자는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이 미국에 맞서 협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국을 미국에 ‘대등한 위협’으로 지목하며 교전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육군장관 지명자 “북중러·이란, 미국 영향력 약화 위해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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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드리스콜 미 육군장관 지명자는 30일 “우크라이나와 다른 지역에서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의 행동은 미국과 동맹국의 영향력을 약화하기 위한 협력적 접근 방식을 시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분쟁 시 미국 주의 분산… 침공 기회 노려’

드리스콜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에 제출한 서면 정책 답변서에서 “(미국과) 거의 대등한 적국은 불량국가를 미국의 관심과 자원을 자신들의 군사력 강화나 강압적 활동에서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는 방해 요소로 여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드리스콜 지명자] “Recent actions taken by China, Russia, Iran, and North Korea in Ukraine and elsewhere suggest a cooperative approach to undermine U.S. influence and its alliances around the world. Near peer competitors may view rogue states as distractions that they can use to draw the attention and resources of the United States and its allies away from their own military buildup or coercive activities. Technology transfer and materiel sales have allowed these countries to circumvent or alleviate the costs imposed upon them by sanctions. And there is the potential that military conflict spurred by any one of these actors could be used as an opportunity for another actor to engage in aggression if they believe U.S. forces are tied down. It is a foundational principle of strategy that one’s adversaries should be divided.”

이어 이들 국가는 “기술 이전이나 물자 판매를 통해 제재로 인한 비용을 회피하거나 경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 국가 가운데 한 국가가 촉발하는 분쟁에 미군이 묶여 있다고 판단할 경우 다른 국가가 이를 침공에 나서는 기회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을 분열시키는 것이 전략의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재래식·회색지대 위협

드리스콜 지명자는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에 중대한 재래식, 회색지대, 전략적 위협을 제기한다”며 “전 세계 여러 다른 지역에서 불안정을 초래하는 세력”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2014년부터 시행된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유능한 군대를 배치, 유지했고, 새 전략적 역량을 만들었으며, 주요 물자 생산을 늘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신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의 제약에서 벗어나 유럽과 아시아의 이웃 국가를 위협하는 전술 핵무기 보유량을 크게 늘렸다”며 “용병과 대리집단을 이용한 러시아의 역외 작전 능력은 제한적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추격하는 위협’... 미 육군, 인태 지역 핵심”

드리스콜 지명자는 중국을 ‘추격하는 위협’이라고 정의한 2018년과 2022년 국방전략보고서(NDS)의 평가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진핑은 공개적으로 타이완을 중국에 병합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며, 2027년까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준비를 하라고 군에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진핑이 그 목표를 달성하면 그것은 미국의 미래 무역, 군사동맹, 전 세계 영향력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리스콜 지명자는 대중 경쟁과 관련해 “미 육군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힘을 보이는데 핵심적인 군대”라고 밝혔습니다.

[드리스콜 지명자] “The Army remains an essential force for asserting American power in the Indo-Pacific. The vast majority of Chiefs of Defense in the Indo-Pacific have an army background, and many of them have attended professional military education courses in the USA. The Army regularly participates in exercises across the region, continually strengthening our bonds with Indo-Pacific allies and partners.”

또 “인태 지역에서 미 육군이 정기적인 훈련 참여로 역내 동맹, 파트너들과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드리스콜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에서는 미중간 교전은 미래 생활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드리스콜 지명자] “An engagement with a peer like China will be a completely and totally different thing than I have seen in my time on the planet Earth. Everything can be contested. It is a peer adversary who will do everything they can to defeat us. And this requires a, let's call it a pre war time footing for us as an army and us as a people, to get ourselves ready to engage in a conflict that could fundamentally alter our future way of life if we're not ready for it.”

“중국과 같은 대등한 적국과의 교전은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경험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일일 것”이라는 것입니다.

드리스콜 지명자는 “중국은 미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 우리 군대와 국민이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전쟁은 우리가 준비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 생활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드리스콜 지명자는 또 탄약과 군수품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부터 교훈을 얻어 “중국과 같은 위협에 대응하는데 준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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