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유엔 제재 선박, 중국 해역에 또 나타나…‘한국 반입 석탄’ 운송 전력


2017년 9월 북한 선박 '을지봉6' 호가 러시아 홀름스크 항에 북한산 석탄을 하역하는 장면. 석탄은 다시 ‘리치 글로리’ 호와 ‘스카이 엔젤’ 호에 실려 한국 인천과 포항으로 운송됐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공개한 연례보고서에 실린 사진이다.
2017년 9월 북한 선박 '을지봉6' 호가 러시아 홀름스크 항에 북한산 석탄을 하역하는 장면. 석탄은 다시 ‘리치 글로리’ 호와 ‘스카이 엔젤’ 호에 실려 한국 인천과 포항으로 운송됐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공개한 연례보고서에 실린 사진이다.

유엔 제재 선박이 또다시 중국 해역에 나타났습니다. 과거 한국에 반입된 북한산 석탄을 날랐던 선박인데, 국제사회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유롭게 중국을 드나들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제재 선박, 중국 해역에 또 나타나…‘한국 반입 석탄’ 운송 전력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2:03 0:00

중국 해상에서 포착된 북한 제재 선박은 을지봉6호입니다.

선박 추적 시스템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에 따르면, 을지봉6호는 현지 시각 26일 새벽 3시 30분경 중국 산둥반도 스다오항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해상에서 위치 신호를 잠깐 드러낸 뒤 사라졌습니다.

과거 한국 반입 석탄 운송 전력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북한산 석탄을 불법으로 운송한 혐의 등으로 을지봉6호 등 북한 선박을 제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을지봉6호는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로의 운항이 불가능하지만, 이날은 북한 남포에서 약 300km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을지봉6호는 지난 2017년 북한에서 러시아 홀름스크항으로 북한산 석탄을 운반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후 이 석탄은 러시아산으로 둔갑, 제3국 선박에 실려 한국에 반입돼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켰었습니다.

이후 을지봉6호는 사실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이날 중국 해역에 돌연 출현했습니다.

북한 선박 릉라2호가 지난 2025년 1월 20일 오후 3시경 중국 다롄 인근 해역에서 서쪽, 즉 중국 보하이만 해역으로 향하고 있다. 출처 = Marine Traffic.
북한 선박 릉라2호가 지난 2025년 1월 20일 오후 3시경 중국 다롄 인근 해역에서 서쪽, 즉 중국 보하이만 해역으로 향하고 있다. 출처 = Marine Traffic.

흥미로운 점은 당시 을지봉6호와 함께 러시아로 북한산 석탄을 옮겼던 릉라2호도 최근 중국 근해에서 위치 신호를 노출했다는 점입니다.

앞서 VOA는 ‘마린트래픽’ 자료를 분석해 릉라2호가 지난 20일 중국 다롄 인근 해역에서 서쪽, 즉 중국 보하이만 해역으로 향하던 중 사라졌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릉라2호는 이달 초엔 보하이만을 등진 채 북한 방향으로 향했는데, 이날은 반대로 중국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을지봉6호와 마찬가지로 유엔 제재를 받고 있는 릉라2호도 다른 나라에 갈 수 없습니다.

현재로선 중국 정부가 이들 선박에 대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주미중국대사관은 이달 초 릉라2호의 중국 운행과 관련한 VOA의 질의에 “해당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이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답했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Forum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