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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순항미사일’ 발사…‘핵탄두 투발 수단’ 시험 


[VOA 뉴스] 북한 ‘순항미사일’ 발사…‘핵탄두 투발 수단’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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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5일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발사를 해상대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 시험이라고 밝혔는데,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해 발사했던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 SLCM의 개량형이며, 다양한 핵탄두 탑재 투발 수단들을 시험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북한이 지난 25일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발사를 해상대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 시험이라고 밝혔는데,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해 발사했던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 SLCM의 개량형이며, 다양한 핵탄두 탑재 투발 수단들을 시험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북한이 지난 25일 발사한 순항미사일에 대해 해상대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 시험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에 발사된 전략 순항 미사일들은 7천507에서 7천511초간 1천5백㎞ 비행구간을 타원 및 8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해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주장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참관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군은 25일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 인지해 대비했으며, 오후 4시경 북한이 내륙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한 것을 추적∙감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으며, 한국군은 현재 안보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아래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사된 무기는 북한이 지난해 1월 두 차례 발사했던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 SLCM ‘불화살-3-31’형의 개량형으로 평가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이번 미사일은 압축기체로 미사일을 튀어 오르게 한 뒤 점화하는, ‘콜드 론치’(cold launch) 방식으로 수직발사된 것으로 추정돼, 잠수함이나 호위함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권용수 / 한국 국방대 명예교수

“2023년 9월에 김군옥 영웅함을 진수했잖아요. 그런 시기상으로 보면 그 잠수함이 전력화 시기가 임박한 것 같아요. (미사일을) 두 번 정도 더 시험하고 나서 실제 그런 전술핵 공격 잠수함에 탑재해서 또 시험발사하는 그런 단계를 거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 발사 장소가 내륙인 것으로 파악돼 아직은 시험 초기 단계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북한은 지난 6일 고체연료 추진체계 적용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고, 이어 14일에는 동해상으로 여러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 추정 발사체를 쐈습니다.

민간연구기관인 아산정책연구원 양욱 연구위원은 북한의 다양한 소형 핵탄두 투발 수단들에 대한 시험발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완성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해 7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북한 공개 핵탄두) 화산-31을 핵실험을 하기 위한 그런 맥락에서 계속적으로 화산-31을 투발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들을 쭉 보여주다가 하지 않을까, 결국 올해 안에 이걸 공개하려는 게 북한의 속셈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첫 무력시위이지만, 전략순항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하는 무기가 아니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북한이 수위를 조절하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 / 한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트럼프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다, 그 메시지가 뭐냐 하면 ‘내 핵무기 고도화가 더 이상 비핵화할 만한 대상은 전혀 아니다, 그걸 인식해라’, 다시 한번 확인시키기 위해서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게 트럼프를 직접 자극하거나 불편하게 만드는 ICBM을 쏘는 건 위력 과시로서 너무 위험성이 높단 말이에요.”

한편 한국 국방대의 권용수 명예교수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사거리가 1천5백km 정도 나왔지만 은밀한 기동이 가능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 SLCM으로 개발이 되면 괌 미군기지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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