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루비오 신임 국무장관이 미국의 국가안보와 핵심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분쟁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세계 평화를 위해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며, 세계 평화 증진이 곧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우리는 분쟁을 예방하고 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지만 결코 국가안보와 국익, 국가와 국민의 핵심 가치를 희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루비오 장관] “But there will also be challenges. We recognize that there will be those times unfortunately as humans interact with one another because of our nature that there will be conflict. We will seek to prevent them and avoid them, but never at the expense of our national security, never at the expense of our national interest, and never at the expense of our core values as a nation and as a people.”
“분쟁 예방 노력, 그러나 ‘국익’ 희생해선 안 돼”
루비오 장관은 업무 첫날인 21일 국무부 청사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도전이 있다는 점과 인간이 교류하는 과정에서 불행히도 분쟁이 발생할 때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틀째인 이날 루비오 장관은 국무부 장관으로서의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이날 국무부 직원들은 국무부 로비에서 루비오 장관을 환영한 뒤 그의 연설을 청취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지구상의 모든 나라가 자국의 이익을 증진한다”며 “우리의 국익과 그들의 이익이 일치한다면, 그들과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날인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국외 정책의 최우선 목표가 평화를 증진하고 분쟁을 피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런 점에서 이곳(국무부)보다 더 중요한 기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루비오 장관] “I expect every nation on earth to advance their national interests. And in those instances – and I hope there will be many -- in which our national interests and theirs align, we look forward to working with them. This is in many ways – and again, it was referenced by President Trump yesterday in his speech that he designs – that his overriding goal for global policy is the promotion of peace, the avoidance of conflict, and no agency will more – be more critical in that regard than this one. In fact, it’s its founding principle and purpose. And that’s what we endeavor to do – to promote peace around the world, because that’s in our national interest. Without peace, it is hard to be a strong nation, a prosperous nation, and one that is better off.”
이어 “이것은 (국무부의) 설립 원칙이자 목적”이라면서 “우리가 전 세계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의 국가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 없이는 강한 국가, 번영하는 국가, 더 나은 국가가 되기 어렵다”고 루비오 장관은 지적했습니다.
또한 “때때로 외교 관계에서 우리의 선택지에는 두 개의 나쁜 것만이 있을 수 있다”며 “우리는 단지 그 중 어느 것이 덜 나쁜 선택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루비오 장관] “Sometimes in foreign relations our options are two bad ones, and we’re just trying to figure out which one of them is least bad. And that’s unfortunate, but it is true. And that’s a tough job. It’s our job. And we’ll seek to do it right and well.”
이어 “안타깝지만 사실이고, 이는 힘든 일”이라면서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일이고 우리는 이를 올바르게 잘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루비오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대표적 ‘중국 매파’…북한 문제엔 “모든 것 고려해야”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플로리다주에서 정치 경력을 시작한 루비오 장관은 3선 연방 상원의원 출신으로 의회 내 대표적인 ‘중국 매파’로 꼽혔습니다.
또한 북한 인권법 재승인 법안을 주도하는 등 대북 정책에서도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 15일 상원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련해 “남은 생애 동안 권력을 유지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40대 독재자”라고 지칭하면서, 김정은에게 핵무기는 권력 유지를 위한 ‘보험 증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한국과 북한, 어쩌면 이제는 일본, 궁극적으로 미국을 포함하는 우발적 전쟁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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