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 47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국정 운영이 본격화되면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의회의 역할도 관심입니다. 12선 중진인 윌슨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외교정책의 초점은 ‘힘을 통한 평화’라고 강조하면서, 특히 미국과 한국의 방산 협력에 대한 의회 내 지지는 초당적으로 매우 높다고 말했습니다. 동맹국들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방위비 증액 요구 가능성도 예상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윌슨 의원을 직접 만났습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 공화당 소속의 조 윌슨 하원의원은 최근 워싱턴 DC 사무실에서 VOA 기자와 만나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새 의회, 한반도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12선의 공화당 중진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윌슨 의원은 전채주의자들과 독재자들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의 초점은 힘을 통한 평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윌슨 /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도널드 트럼프의 초점은 ‘힘을 통한 평화’에 있습니다. 저는 그의 관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전통적인 로널드 레이건 방식인데요. 서방이 강해야 침략과 공격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나약하면, 무력으로 지배하는 전체주의자들과 독재자들이 침략을 감행합니다.”
하원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해 온 윌슨 의원은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군비 통제에 관해 어떤 합의를 하더라도 이를 위반할 것이라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는 한국 국민을 위한 힘을 통한 평화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윌슨 의원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물론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이 군사 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방위비 지출을 늘리라고 요구할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윌슨 의원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후 한국 윤석열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거론한 조선업 등 미한 방산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워싱턴 조야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을 매우 유망한 분야라고 밝혔습니다.
조 윌슨 /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물론입니다. 조선 분야에서는 한국과 협력이 많이 이뤄지고 있고 한국의 역량은 정말 놀랍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이런 역량이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은 훌륭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미국과 한국이 방위 산업을 상호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은 민주당과 공화당으로부터 큰 초당적 지지를 받을 것입니다.”
사우스캘롤라이나 출신의 윌슨 의원은 그러나, 바이든 정부에서 통과돼 시행중인 인플레이션감축법, IRA와 관련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윌슨 /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개인적으로 저는 바이든 대통령이 (IRA와 관련해) 하는 일에 매우 반대했습니다. 장거리 이동이 많은 미국에서는 95%에 달하는 대부분의 미국인에게 실용적이지 않은 기술, 전기 자동차를 홍보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나쁜 것은 중국 공산당에 대한 의존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입니다. 미국인들은 있는 그대로의 자동차를 좋아합니다. 미국인들은 한국의 휘발유 구동 차량을 훨씬 더 선호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한국 내 정치적 혼란과 리더십 공백 사태에 대해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맞물려 벌어지고 있는 한국 내 불안정한 상황이 우려되지만 극복할 수 있는 일시적인 혼란으로 본다는 견해를 전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