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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전쟁 개입 ‘전략적 실수’…‘병사 대규모 전사’ 활용 


[VOA 뉴스] 북한 전쟁 개입 ‘전략적 실수’…‘병사 대규모 전사’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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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해 전쟁을 벌이면서, 북한군을 끌어들인 것은 러시아의 전략적 실수라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군사위원장이 비판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병사들은 대규모로 전사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해 전쟁을 벌이면서, 북한군을 끌어들인 것은 러시아의 전략적 실수라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군사위원장이 비판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병사들은 대규모로 전사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군사위원회 국방총장 회의가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렸습니다.

32개 회원국이 참가한 이번 회의 후 롭 바우어 나토 군사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군 사상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전략적 실수라고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롭 바우어 /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군사위원장
“이런 방식으로 북한을 개입시키는 것은 (러시아의) 전략적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크루스크 지역에 북한군 1만1천 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다치거나 사망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바우어 군사위원장은 이어 북한 병사들의 언어 장벽 문제, 또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러시아군의 북한 병사 활용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롭 바우어 /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군사위원장
“러시아군과 언어 문제가 있어서 그들(북한군)은 상당히 비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군 간의 조율이 사실상 가능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군이 러시아군에 의해 유리한 위치에 활용되는 것도 아닙니다.”

바우어 위원장은 이어 유엔 안보리에서의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 비호 문제를 지적하면서 북한은 결국 유럽 무대에서 플레이어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롭 바우어 /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군사위원장

“중국이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용인하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을 겨냥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와 관련해 유엔 지지를 중단해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국가였던 북한이 이제 갑자기 플레이어가 됐습니다.”

바우어 위원장은 그러면서 러시아는 지금 북러 군사협력으로 북한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것은 한국의 문제만이 아니라 한국에 병력이 있는 미국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나토 군사위원회 국방총장회의 참가국들은 회의 후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성명은 벨라루스와 북한, 이란 등이 전쟁을 조장하거나 지원해 전쟁을 장기화하는 모든 행위를 규탄하며, 모든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어떠한 지원도 제공하지 말아야 하며, 특히 중국은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대한 모든 물질적, 정치적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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