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파병 북한군 ‘참상’…독재정권 체제 ‘인권 실태’


[VOA 뉴스] 파병 북한군 ‘참상’…독재정권 체제 ‘인권 실태’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3:35 0:00

최근 전해진 러시아 파병 북한 병사들의 참상은 북한의 인권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미국 내 전문가들이 평가했습니다. 북한 정권의 무조건적인 명령은 독재정권, 전체주의 공포 체제의 산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최근 전해진 러시아 파병 북한 병사들의 참상은 북한의 인권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미국 내 전문가들이 평가했습니다. 북한 정권의 무조건적인 명령은 독재정권, 전체주의 공포 체제의 산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러시아의 침공으로 3년 가까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생포된 러시아 파병 북한 병사들의 모습을 최근 공개했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우크라이나 정보국과의 실시간 공조를 통해 지난 9일 러시아 쿠르스크 전장에서 북한군 2명이 생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한국 국회에서 밝혔습니다.

특히 이 중 1명은 자신이 훈련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가 러시아 도착 후 파병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으며, 전사자 소지 메모에서 북한 당국이 생포 이전에 자폭 자결을 강요하는 내용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현재까지 북한군의 사상자는 사망 3백여 명, 부상 2천 7백여 명 등, 3천 명 이상으로, 파병군의 3분의 1가량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존 시프턴 아시아국장은 많은 군인들이 전사할 가능성이 높은 해외 전쟁에 군대를 파병하라는 김정은의 명령은 전체주의적 억압과 공포 체제의 산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존 시프턴 /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국장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김정은이 러시아로 군대를 파견하라는 명령을 내리면 가차없이 그 명령이 수행된다는 점입니다. 많은 군인들이 전사할 가능성이 큰 해외 전쟁에 군대를 파병하라는 김정은의 명령은 전체주의적 억압과 공포 체제의 산물입니다."

시프턴 국장은 이어 김정은은 파병을 통한 북러 협력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려 한다면서,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이 인권 침해 방식을 통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다시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인권전문가들은 또 이같은 북한군 파병은 독재 정권의 실체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로버트 킹 / 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가장 충격적인 것은 북한 군인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려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매우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해외 파병 전에 그것을 알고 동의해야 합니다. 북한 군인들이 스스로 그런 선택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부시센터의 이고르 크레스틴 글로벌 정책담당 이사도 러시아의 불법 전쟁을 위해 결정한 파병은 북한이 자국민의 인권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민주주의 이웃국가인 한국 및 일본, 미국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는 가운데 벌어진 이 같은 전개는 자유 세계가 크게 우려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