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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한·일 안보 협력’ 진전 기회…‘핫라인’ 가능성


[VOA 뉴스] ‘한·일 안보 협력’ 진전 기회…‘핫라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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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개최되는 미한일 3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번 3국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은 한국과 일본 간 안보협력을 진전시킬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미한일 3국 정상 간의 핫라인, 즉 직통 전화를 열어 정상 간 소통을 더욱 긴밀하게 강화하는 방안이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오는 18일 개최되는 미한일 3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번 3국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은 한국과 일본 간 안보협력을 진전시킬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미한일 3국 정상 간의 핫라인, 즉 직통 전화를 열어 정상 간 소통을 더욱 긴밀하게 강화하는 방안이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서는 3국 정상 간에 다뤄질 의제들 가운데 더욱 강화되는 한일관계 구축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뤄낸 한일관계 진전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일 양국의 안보 협력 확대를 적극 독려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이런 점에서 한일 양국 지도자들의 안보협력 의지는 미국에게 기회가 된다고 진단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미국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미국은 동맹국들이 국방 협력과 협의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북한과 중국에 보여주고 싶어 합니다. 역사 문제 때문에 한일 양국의 국내 정치적 제약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한일 양국 정상이 안보 협력을 진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미국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랜드연구소의 제프리 호넝 선임연구원도 같은 맥락에서 미국은 이 삼십 년 전의 미국이 아니라면서 현재 달라진 국제 역학관계 속에서 미국은 동맹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제프리 호넝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힘의 균형이 바뀌면서 미국은 더 이상 과거처럼 군사 영역에서 권력을 독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중국과 같은 역내 적국들은 오늘날 미국 단독으로 소집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억지력을 필요로 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역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

호넝 선임연구원은 그러면서 특히 3국 정상회의 정례화나 정상 간 핫라인 개설 등 미한일 안보협력을 제도화하는 것이 바이든 행정부가 모색하는 현실적인 방안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헤이노 클링크 전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의 침략을 억제하기 위해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것은 3국 모두의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방장관실 선임보좌관을 지낸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 등 미국의 역내 전략을 실현하는 데는 한국과 일본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분석 속에 이번 3국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안보협력이 어느 수준으로까지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안보 문제에 특화한 연례 정상회의나 오커스와 쿼드 같은 미한일 협의체를 제도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3국 정상 간 핫라인 개설 방안이 제기됐습니다.

한국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미한일 정상들이 집무실 책상에 앉아 수화기만 들면 바로 대화할 수 있도록 직통 라인을 열어 3국 정상 간의 소통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고 한국의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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