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미한일 정상들이 3국 공조를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하고 조만간 워싱턴 3자 회담을 하기로 했습니다. 미한일 정상이 다자회의 계기가 아니라 별도의 3국 정상회담을 처음으로 개최하면서 3국의 새로운 공조는 대북 대응을 넘어 역내와 글로벌 차원으로 범위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한일공조 #워싱턴 #경보정보 #바이든 #윤석열 #voa뉴스 #voa #voa모닝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1일 히로시마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3국 간 새로운 공조에 합의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21일 정상회담에서 3국 정상들은 북한 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같은 3자 안보협력과 인도태평양 전략에 관한 3자 공조 강화, 경제안보,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관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한일 3국간 새로운 공조는 조만간 열릴 이른바 ‘워싱턴 3자회담’에서 구체화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두 나라 정상을 초청한 데 따른 것으로, 구체적인 시기는 각국의 국내 정치 일정과 정상외교 일정 등을 고려해 확정됩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아직 날짜를 확정할 수 없는 단계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여름 때 이거나 한일 정상이 9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직전 워싱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3자 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미한일 3국은 무엇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응하는 군사안보 협력 분야에서 공조 수준을 확대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북한이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등 미사일 기술을 진전시키고 있는 만큼 북한 미사일에 대한 3국의 경보 정보 공유체계 구축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앞서 미한일 3국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에 합의한 뒤 관련 논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국방부는 정례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이행 방안에 대해 필요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3국의 새로운 공조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이 지난달 정상회담을 통해 확장억제 강화 차원에서 합의한 핵협의그룹, NCG의 확대 가능성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태효 한국 국가안보실 1차장은 22일 한국의 뉴스전문채널 YTN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의 핵협의그룹 참여에 대해, 닫아놓기보다는 열려 있다면서도 미한 간 NCG가 정착되면 그다음 북태평양, 아시아에서 북 핵에 대비한 공조를 호주라든지 일본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핵협의그룹 가입국을 늘려서 한다면 한반도에서 우리가 집중적으로 해야 할 미한 간 어젠다가 흐려진다는 점에서 핵협의그룹 정착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