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국가안보 관련 위원회 위원장들이 북한 등 적국들이 위협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의 동맹국들을 겨냥한 북한의 미사일 시험들을 그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 강화 협력을 위해 하원 위원회들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동정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하원의 마이클 매콜 외교위원장과 마이크 로저스 군사위원장, 마이크 터너 정보위원장, 마크 그린 국토안보위원장 등 공화당 의원들은 9일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최근 발표된 미국 정보당국의 연례위협평가에서 적들의 위협 영역이 확대된 점을 주목했습니다.
의원들은 사이버 위협에서 미국의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과 뻔뻔한 간첩 행위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적들은 미국이 그들을 어디까지 내버려 둘지 보기 위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전면적인 우크라이나 침공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는 탈레반의 권력 장악에 따른 알카에다의 자신감 증대,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ISIS의 재건, 중국 공산당의 지속적인 스파이 행위 및 사이버 침입, 군사력 증강 및 급속한 핵 확장, 그리고 미국 동맹국들을 겨냥한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지목했습니다.
의원들은 특히 중국 공산당이 목표 달성을 위해 사용하는 전술이 전적으로 그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이번 위협평가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미국은 전환점에 놓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을 과소평가해선 안 되지만 우리 정부가 신속하고 통합된 방식으로 행동한다면 미국은 여전히 중국 공산당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서, 우리 위원회들은 이런 위협에 대처하고 국가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가정보국장실은 8일 공개한 ‘미국 정보 당국의 연례위협평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의 협력을 유지하는 한편 군사력을 계속 증강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해서는 역내 안보 환경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재편하고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이고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는 행동을 주기적으로 이용하면서 미국과 동맹국을 겨냥한 핵과 재래식 역량을 꾸준히 확장하고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애브릴 헤인스 / 미국 국가정보국장 (8일 상원 청문회)
“미국 DNI국가정보국장 “북한은 미국과 동맹국을 겨냥한 핵과 재래식 역량을 꾸준히 확장하고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역내 안보 환경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재편해 사실상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이고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는 행동을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