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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의회 ‘외교안보 인사’ 교체…‘동맹·대북 압박’ 복원”


[VOA 뉴스] “의회 ‘외교안보 인사’ 교체…‘동맹·대북 압박’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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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회기를 시작한 미국 의회에서 외교안보 분야를 담당할 주요 인사들이 대거 교체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동맹 공조와 대북 압박 복원을 주장했던 인물들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 민주당이 주도권을 탈환한 상원 외교위원회에서는 밥 메넨데즈 의원이 새 외교위원장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외교위 민주당 간사로 활동해 온 메넨데즈 의원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사전 준비 없이 미북 정상회담을 밀어부쳤다는 민주당 내 비판의 목소리를 대표해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의향에 관한 정밀한 파악을 하지 않은 채 북한과 정상회담을 해 결국 비핵화 정의조차 합의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대북 제재 정책이 무너지고 있다며, 대중국 정책의 전면 재검토와 동맹, 파트너와의 공조를 통한 대북 압박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밥 메넨데즈 / 미국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 (지난해 2월)

“북한은 이미 최대 압박 캠페인 약화라는 한가지 목표를 달성하고 우리가 보고 싶어하지 않는 핵과 장거리미사일 실험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코리 가드너 전 상원의원이 맡았던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은 그동안 민주당 측 간사로 대북 제재 강화 법안인 ‘리드액트’를 앞장서 추진해왔던 에드워드 마키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키 의원은 미북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실무 협상에 무게를 둔 대화와 강력한 제재 병행을 강조해왔는데, 최소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 동결 약속을 문서화 한 뒤 대화를 시작하고, 동시에 대북 경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혀왔습니다.

상원 군사위에서는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이 공화당의 제임스 인호프 군사위원장의 뒤를 이을 예정입니다.

리드 의원도 역시 북한 문제에서 동맹과 파트너 간 공조를 통한 대북 제재 압박 복원을 강조해온 인물로, 북한과의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한국, 일본과의 공조에 더해 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다자간 일관된 접근법을 강조해왔습니다.

민주당이 계속 주도권을 잡는 하원 외교위에서는 전임 엘리엇 엥겔 민주당 의원의 낙선으로 그레고리 믹스 의원이 신임 외교위원장에 선출돼 이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번째 해법으로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해온 믹스 의원은, 특히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처럼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서는 안 된다면서 실무 협상을 통한 사전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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