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들이 북한의 요청으로 마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원 물자들이 북한의 국경 봉쇄로 계속 북중 접경지역에 대기하고 있었는데 곧 북한에 전달되게 됐습니다. 북한 당국이 관련 지원 물품 반입에 합의했다고 국경없는의사회가 전해왔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북중 접경 지역 단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지원 물자를 대기시켜온 국경없는의사회 측은 18일 VOA에 북한 당국의 물품 반입 결정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동안 국경을 봉쇄해온 북한 당국이 북한 내 지원 물품 반입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에 따라 북한에 신종 코로나 관련 지원 물품과 다른 필수적 의료용품을 보내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마련한 물자들은 북한 측이 요청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장비와 시약 등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도 이번 주 안에 안면보호대와 보안경, 마스크 등 신종 코로나 관련 물품을 북한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 측은 VOA에, 북한 보건성의 요청을 받아 이번 주 내로 관련 물자들이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도 적외선 체온계와 유전자 증폭 검사 장비 등 지원 물자들이 중국 단둥에 도착해 있다면서 대북 지원 물자를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리처드 블루위트 / 국제적십자연맹 유엔 상주대표
“(북한이 물품 반입을) 막지 않을 겁니다. 북한 당국이 저희 쪽에 요청한 것이고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어요. 지원 물자를 곧 받을 겁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여부를 공개하지 않는 상황에서 주민들 사이에 잘못된 정보들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하면 코로나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거나 매끄러운 면에는 바이러스가 살 수 없다는 식의 잘못된 정보들이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퍼져 환기를 시키면 위험하다는 잘못된 상식까지 퍼지자 북한 보건 당국은 관영 매체 보도 등을 통해 주민들의 오류를 바로잡는데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