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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해외 북한대사관…‘불법 임대’ 여전”


[VOA 뉴스] “해외 북한대사관…‘불법 임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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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행정법원이 현지 북한 대사관의 임대로 영업 중이던 숙박 업체에 영업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해외 북한 외교공관의 임대 사업이 다시 주목됩니다. 북한 대사관들의 불법적인 임대 영업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유엔 안보리 전문가패널이 북한의 해외 대사관의 불법적 임대 영업을 지적한 나라는 모두 5개입니다.

전문가패널은 지난 2018년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독일과 불가리아, 폴란드, 루마니아, 파키스탄 등 5개 나라에서 북한대사관들이 건물을 임대했다고 밝혔습니다.

VOA가 이를 통해 독일을 제외한 4개 나라에서 북한대사관들의 임대 현황을 확인한 결과 불가리아 주재 북한대사관은 ‘테라’와 ‘테크놀로지카’ 두 업체에 대사관 건물을 임대 중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테라’는 ‘테라레지던스’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수도 소피아의 북한대사관에서 예식과 기업 행사 등 각종 이벤트를 위한 장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 홈페이지를 보면 테라레지던스는 ‘테라 볼룸’, ‘볼룸 소피아’, ‘아스타나 홀’ 등 3개 공간을 활용하면서 각각 “세련된 공간”, “인상적인 건축”이라는 설명으로 최대 200명을 수용할 수 있다며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불가리아 당국은 해당 업체가 2017년 초반 이후 북한대사관에 임대료를 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전문가패널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북한대사관도 최소 9개 업체에 임대를 했다며 미디어, 의료, 부동산, 광고 업체 등이라고 밝혔습니다.

VOA가 전문가패널이 지적한 9개 업체의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주소를 확인했더니 의료기관과 영상 업체 등 최소 4개 회사의 주소가 북한대사관으로 돼 있습니다.

나머지 5개 업체 가운데 2곳은 주소가 이전됐고, 3곳은 업체 홈페이지가 폐쇄됐거나 홈페이지에 주소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폴란드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8월 VOA에 폴란드 당국은 해당 업체 모두에 해당 부지 임대가 제재 위반이라고 공지했고 이에 따라 많은 업체가 임대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패널은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 소재 북한대사관도 두 업체와 각각 지난 2001년과 2011년에 임대계약을 맺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업체는 북한대사관과 월 4만 6천 달러의 임대계약을 맺었지만, 제재 위반 논란이 불거진 뒤 2017년 4월부터 임대료를 북한대사관에 내지 않고 있다고 전문가패널에 밝혔습니다.

전문가패널 보고서에는 파키스탄 주재 북한대사관의 임대 사업도 포함돼 있지만, 현재 상황에 대해선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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