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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정권 ‘종교 탄압’ 최악…책임자 처벌해야”


[VOA 뉴스] “북한 정권 ‘종교 탄압’ 최악…책임자 처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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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새로운 보고서를 통해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종교 자유를 완전히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정부 기관들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종교 탄압을 하고 있다면서 책임자들을 파악해 처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18일 공개한 ‘조직적인 박해·북한 내 종교자유 침해의 기록’ 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 정권은 정부 기관을 적극적으로 동원해 종교 자유를 완전히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독하고 조직적으로 주민들의 사상과 양심, 종교, 신념의 자유를 통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프레드릭 데이비 위원은 북한은 전 세계 최악의 종교 탄압국가라고 밝혔습니다.

프레드릭 데이비 /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
“북한에 종교 자유는 존재하지 않으며 종교인들은 믿음과 신념을 갖고 실천한다는 이유로 심각한 탄압을 받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 정권은 ‘유일적 영도체계 확립 10대 원칙’으로 주민들의 사상을 통제하고 종교의 자유를 억압한다면서 김씨 일가 최고 지도자의 교시에 따라 주민들이 사고하고 행동하도록 강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7세 이상 모든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절대적인 감시와 보고 체계에 속하도록 하며, 인민보안성과 국가보위성이 종교인들을 직접 체포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영국 민간단체 ‘코리아 퓨처’의 유수연 국장은 북한의 종교 탄압은 인류에 대한 범죄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수연 / 코리아 퓨처 국장
“보고서는 두 기관 관리들의 수많은 ‘인류에 대한 범죄’에 준하는 행동들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지독한 것으로 기독교인들을 처형한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에서 재판 전 조사 기간동안 종교인들을 대상으로 폭력과 고문, 음식물과 수면 제한 등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며 모멸적인 일들이 자행된다고 밝혔습니다.

황인제 / 코리아 퓨처 조사관
“북한은 종교를 범죄화하고 자국민들을 상대로 형사 사법 제도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인권 유린을 자행합니다.”

보고서는 이같은 북한 정권의 종교 탄압 사례들을 적시하면서 종교 박해의 책임이 있는 북한 기관과 개인에 대해 국제사회가 밝혀내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나 유엔 안보리가 구성하는 ‘특별재판소’를 활용해 가해자들을 처벌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임스 버트 / 코리아 퓨처 수석전략관
“미국 영국 유럽연합의 제재가 종교자유 침해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제재의 틀을 활용해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상징적인 것을 시사합니다.”

이번 보고서는 2019년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을 지난 2년 동안 인터뷰해 작성됐으며 종교와 관련해 북한 당국의 처벌을 받은 68건의 구체적인 사례를 파악해 명시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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