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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불법 활동 최대한 폭로…맞서 싸울 것”


[VOA 뉴스] “북한 불법 활동 최대한 폭로…맞서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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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가 아들의 사망 3주기를 맞아 북한에 다시 경고했습니다. 어머니 신디 웜비어 씨는 북한의 불법 활동을 최대한 폭로할 것이라면서 유럽에서도 북한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북한에서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미국에 돌아온 지 엿새 만에 숨진 오토 웜비어 씨의 사망 3주기인 6월 19일.

워싱턴의 민간단체 북한인권위원회가 웜비어 사망 3주기를 맞아 주최한 간담회에서 어머니 신디 웜비어 씨는 북한 정권에 맞서 싸울 단호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불법 활동을 모두 찾아내 폭로하며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디 웜비어 / 오토 웜비어 어머니

“북한의 불법 활동을 최대한 많이 폭로합시다. 북한 자산에 대한 정보를 제게 주세요. 제가 추적할게요. 조그만 활동이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모이면 북한에 대한 압박이 됩니다.”

웜비어 가족들은 미국에서 북한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이겨 5억 달러 넘는 배상 판결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연합 국가들에서도 북한에 손해 배상 소송을 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돈줄을 조여야 북한의 인권유린 행태를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디 웜비어 / 오토 웜비어 어머니

“국제사회가 북한에 효과적인 제재를 가하고 우리가 그랬듯이 법원들이 북한에 책임을 물리고 전 세계의 불법 자금을 추적하기 전에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웜비어의 어머니는 북한 정권은 무고한 자신의 아들이 사망하는 것을 즐기면서 식물인간 상태로 1년 이상 억류했다면서 북한 정권을 악으로 규정했습니다.

북한인권위원회는 오토 웜비어 씨의 명예를 지키는 길은 북한의 인권 유린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렉 스칼라튜 /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북한 정권에 의한 납치, 정치범 수용소 등에 대한 추가 증거와 사진을 모아야 합니다. 북한에서 지독한 인권 유린과 인류에 대한 범죄가 계속 자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신디 웜비어 씨는 아들의 죽음 생각하면 힘들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아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계속 발언을 이어가고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알리기 위해 나서겠다면서 강제수용소 사진 등 관련 자료를 보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트위터 글을 통해 오토 웜비어 사망 3주기를 기리고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큰 상실감 속에 웜비어 가족들의 결단력과 애국심, 정의에 대한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우리는 오토 웜비어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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