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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매년 ‘기상재해’…‘고질적’ 통치 문제”


[VOA 뉴스] “북한 매년 ‘기상재해’…‘고질적’ 통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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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이상 기후의 심각성을 거론하면서 북한 관리들에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정권의 형편없는 통치로 북한의 고질적인 문제가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이상 기후의 심각성을 거론하면서 북한 관리들에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정권의 형편없는 통치로 북한의 고질적인 문제가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세계적으로 재해성 기상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북한에도 그 위험이 들이닥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기반 시설과 재난 관리가 취약한 북한에서 최근 자연재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고,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과 홍수가 더 심해지고 있는 현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가뭄으로 1천 10만 명이 피해를 입으면서 자연재해로 가장 많은 사람이 영향을 받는 아시아 국가 2위로 집계됐고,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는 함경남도 지역에 지난달 폭우 피해로 주민 약 1천350명과 농경지 4천 헥타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미국의 민간연구단체인 전략위기협회의 프란시스코 페미아 연구국장은 이에 대해 기후변화는 김정은 정권의 억압과 형편없는 통치로 인해 가뜩이나 매우 나쁜 북한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략위기협회는 앞서 지난 7월 미국 우드웰 기후연구소와 함께 발표한 북한 기후변화 관련 보고서를 통해 2050년까지 해수면 상승에 따른 홍수 피해로 북한 내 약 55만여 명이 영향을 받고, 북한 내 태풍과 폭우, 홍수로 인한 피해가 극심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앞으로 홍수와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잦아지면서 북한 내 범람 지역의 군사시설이나 주거단지, 상업과 교통기반시설, 농업시설 등 사회 거의 대부분의 기반 시설들이 침수될 위험이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인 현상으로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최근 기후변화 여파로 세력을 키운 열대성 폭풍인 허리케인이 미국 남부에 상륙해 사상자가 70명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 7월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중부 지역에서 사망자가 300명 넘게 발생했고, 농작물 피해도 광범위해 약 1억 8천만 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은 정부 역량을 총동원해 기후변화 대응에 총력을 기울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각국 정부의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평가입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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