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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 대사대리 “미북 대화서 한국 배제 절대 없어…미한 ‘대중국 입장’ 일치해야”


2025년 3월 10일 열린 ‘한미의원연맹’ 창립 특별 대담에서 조셉 윤 주한 미국 대사대리(앞줄 오른쪽 8번째)와 이날 참석한 한국 국회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출처 = 우원식 한국 국회의장 X 스크린샷)
2025년 3월 10일 열린 ‘한미의원연맹’ 창립 특별 대담에서 조셉 윤 주한 미국 대사대리(앞줄 오른쪽 8번째)와 이날 참석한 한국 국회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출처 = 우원식 한국 국회의장 X 스크린샷)

미북 간 대화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밝혔습니다. 미국의 최대 경쟁국인 중국에 대한 한국의 입장이 미국과 일치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한 미 대사대리 “미북 대화서 한국 배제 절대 없어…미한 ‘대중국 입장’ 일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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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윤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10일 미국은 북한 비핵화 원칙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윤 대사대리]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조건은 (북한이) 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핵화가 하루아침에 되는 것도 아니고 처음에 약속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 쪽에서 그러니까 미국 쪽에서는 그게 목적이라고 믿습니다.”

지난 1월 임기를 마친 필립 골드버그 대사를 대신해 한국에 부임한 윤 대사대리는 이날 미한 의회 외교 강화를 위해 출범한 한국 국회의원 모임인 ‘한미의원연맹’ 창립 특별 대담에서 미한 대화 재개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지낸 윤 대사대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임기 당시 북한과의)딜을 끝내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그분(트럼프 대통령)은 꼭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시작점은 “(미북 1차 정상회담인) 싱가포르와 (미북 2차 정상회담인) 하노이를 베이스로 해서 다시 한 번 (미북 간 대화 시도를) 해볼까 (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코리아 패싱은 있을 수 없는 일”

이어 미북 정상회담이 추진되면 한국이 배제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윤 대사대리] “코리아 패싱이라는 건 저는 절대 없다고 봐요. 미국이 북한과 얘기를 하려면 대한민국이 빠질 수가 없거든요. 여기(미북 대화 재개)에 도움이 필요하고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은 워싱턴에서도 다 알고 있으니까 코리아 패싱이라는 건 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또한 미북 수교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져야 하고 수교라는 것은 ‘정치적 정상화’를 한다는 것”이라며 “그 전에 할 일이 너무 많고, 까마득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미군 주둔 국가라는 점 강조해야”

한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열릴 것으로 보이는 미한 정상회담에서는 “한국이 미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이라는 점과 한국이 미국 시장에 일자리를 엄청나게 창출하는 투자국이라는 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본토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국가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이 미국을 위해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디지털 서비스와 농업, LNG(액화천연가스)를 비롯한 천연자원 부문에서 미국의 수출 기업이 한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조선업 등 한국의 대미 투자, 미국의 한국 시장 투자 등 양국 간 투자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통상·안보 분야서 미국의 대중 입장과 일치해야”

[녹취: 윤 대사대리] “You know the third area is really political area where I mean the reality is that the biggest US competitor is China and so we've seen China become aggressive in many spaces. So I think we need to make sure that such sentiments are shared and also in terms of trade and security South Korean position is completely aligned with US position on China.”

윤 대사대리는 무엇보다 “현재 미국의 가장 큰 경쟁국은 중국”이라며 “중국이 여러 분야에서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상이나 안보 분야에서 한국의 입장이 미국의 입장과 완전히 일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선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철수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발언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사대리는 이어 “이것(북한군 러시아 파병)이 러시아와 맺는 딜이 어떻든 트럼프 정부가 원하는 요소, 요구하는 요소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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