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룩셈부르크의 국가금융감독기관(CAA)이 돈세탁 등 불법 금융 거래와 관련해 북한 등을 고위험 국가로 유지하기로 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최근 결정을 자국 금융기관들에 통보했습니다.
CAA는 5일 금융기관에 발송한 회람을 통해 “FATF는 북한의 자금세탁 방지와 테러자금 조달 체제가 여전히 상당하고 전략적인 결함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과 관련된 불법 활동 및 그 자금 조달로 인한 심각한 위협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북한이 국제 금융시스템과의 연결성을 강화한 점을 지적하면서, “이는 확산 자금조달 위험을 높이며,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대응 조치를 유지할 것을FATF는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자금세탁 방지 및 테러자금 조달 체제의 결함으로 인한 위험을 계속 고려하고, 북한 기업 및 금융기관, 이를 대리하는 이들과의 사업 및 거래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강화된 실사 및 모니터링 조치를 적용하고, 북한과 관련된 의심스러운 거래에 대해서는 룩셈부루크의 금융정보분석원에 보고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앞서 FATF는 지난달 21일 총회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을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방지 노력과 관련한 위험 등급에서 최고 수준인 ‘대응 조치를 요하는 고위험 국가’로 재지정했습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는 지난 2011년 ‘주의 조치국’이던 북한을 ‘고위험 국가’로 상향 조정한 뒤 14년째 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은 FATF의 이런 결정에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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