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 지명자가 경고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확장에 우려를 표명하며, 특히 미국 본토에 대한 미사일 방어 체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출석한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 지명자는 앞서 제출한 서면보고를 통해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경고했습니다.

파인버그 지명자는 북한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전 세계의 안정에 명백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북한이 불법 핵무기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탄도 및 순항 미사일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은 악성 사이버 활동을 확대하고 있으며, 생화학 무기 역량도 여전히 위협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인버그 지명자는 이어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전투 병력을 배치한 점도 우려 사안으로 지적하면서, 북한의 역량은 역내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미국 동맹국들의 안전과 안보에 특히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을 포함한 중국, 러시아가 핵무기 역량을 대폭 확대하고 현대화하고 있다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지적에 동의한다면서, 특히 탄두와 운반 시스템, 지휘 통제 시스템 등의 발전은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위협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파인버그 지명자는 이어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특히 미국 본토를 위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을 포함한 러시아, 중국, 이란 등의 협력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및 기타 지역에서 이들 국가 간 협력이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영향력과 동맹을 약화시키려는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들은 서로 기술을 공유하고 군사 장비를 거래해 제재의 영향을 회피하거나 무력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런 협력은 이들이 군사 역량을 개발하고 작전 자금을 조달하며 미국의 이익에 도전할 수 있게 한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북한 특수부대 파견을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한편 파인버그 지명자는 중국을 가장 큰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파인버그 / 미국 국방부 부장관 지명자
“미국은 현재 북한, 러시아, 이란 등 다양한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위협이자 가장 도전적인 국가는 중국입니다. 중국은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파인버그 지명자는 특히 중국의 민간 부문은 군사 발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사실상 무제한적인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중국의 군사적 도전은 매우 심각하다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