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의 스타트업 수는 나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혁신적인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가진 신생 회사를 말하는데요. 최근 꿈과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의 창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구강 세정기를 개발한 ‘원웨이(Oneway)’의 이야기를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구강케어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저자극용 구강세정기를 개발한 백승준 대표. 구강 세정기는 입안을 깨끗하게 세척해 주는 기기를 뜻하는데요. 원웨이(Oneway)라는 이름으로 구강 케어 브랜드를 창업했고요. 2023년 1월에 본격적으로 회사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백 대표는 창업을 후회한 적이 없다며 마치 게임을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백승준 대표] “저는 일단 창업하면서 이게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저는 창업을 시작하고 나서 약간 게임 같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나는 이 사업을 게임이라고 생각해서 소비자분들에게 인정받을 때 어떤 점수를 얻는 거고 사업의 매출 규모나 이런 게 커졌을 때 내가 포인트를 얻는 것 같고 이렇게 생각하면서 하다 보니까 좀 더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창업한 거를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자신만의 구강케어 브랜드를 설립한 백 대표. 원웨이라는 회사 이름의 의미부터 알아볼까요?
[녹취: 백승준 대표] “원웨이(Oneway)가 어떻게 유래되는 건가? 싶으실 텐데 실은 브랜드 네임을 어디서 정할까? 하다가 제가 뉴욕 여행을 갔을 때 그냥 길거리 표지판을 보고서 oneway라고 있는데 여기서 의미 부여를 해서 이렇게 한 방향으로 목표를 쭉 나아가는 의미에서 회사 이름도 원웨이로 해보면 어떨까 하는 것에 착안해서 원웨이로 짓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백 대표는 어떤 계기로 창업을 꿈꾸게 됐을까요?
[녹취: 백승준 대표] “실은 제가 군대를 의무병으로 군 병원 치과에서 복무하게 되었는데 그때 군의관님들이랑 같이 구강 질환 환자분들을 만나볼 기회가 되게 많았어요. 약 1년 6개월 동안 군 복무하면서 다양한 구강 질환 환자들이 평소 잘못된 구강 관리 습관으로, 치료받으면서 신경 치료 같은 걸 하면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너무나 많이 보았고 평소에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만 제대로 갖고 있어도 정말 많은 구강 질환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한 환자분들이 많다는 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에 나가서 본가에서 아버지가 임플란트 이후에 타사 구강 세정기 제품을 쓰는 걸 보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구강 케어 쪽으로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해 보면 어떨까? 라고 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어 창업 아이템을 구강 세정기로 정한 이유도 들어봤는데요.
[녹취: 백승준 대표] “일단 사람들이 아직은 이 구강 세정기라는 용품에 대해서 인지를 못 하고 있는 분들도 많으셨고 제가 파악했을 때 이런 구강 세정기와 같은 헬스케어 디바이스 시장이 점점 더 계속 우상향하고 있는 시장이었기 때문에 첫 아이템으로 구강 세정기를 설정하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백 대표는 고려대학교에서 바이오시스템의과학을 전공하고 있는데요. 처음부터 제품 개발을 하진 않았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원웨이만의 구강 세정기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녹취: 백승준 대표] “처음에는 저도 아무래도 학부생이다 보니까 연구 없이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기성품인 거를 가져와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한계점이, 타사와의 그런 경쟁력이 많이 없잖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런 식으로 사업을 성장시켜 나가다가 아무래도 제가 주변에 치과 의사 형들도 많이 알고 또 군 복무를 군의관 형들이랑 많이 했다 보니까 형들한테 도움을 요청해서 정말 임플란트나 아니면 치아 교정한 사람들이 구강 세정기를 사용할 때 어느 부분이 페인 포인트(Pain Point)고 어떤 걸 해결해야 하는지 그런 부분을 많이 멘토링 받거나 컨설팅받으면서 제품 개발도 조금씩 손을 대면서 출시해 나갔던 것 같습니다.”
고객이 문제로 생각하는 것,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을 의미하는 페인 포인트를 염두에 두고 제품을 개발했다는 건데요. 백 대표는 이 사이를 닦는 보조 기구 가운데 구강 세정기의 장점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녹취: 백승준 대표] “일단 많은 분이 양치 이후에 빠지지 않는 음식물을 이쑤시개라든지 치실이라든지 아니면 치간 칫솔을 활용해서 물리적인 힘을 가해서 빼시려고 하세요. 그러다 보면 이게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할 경우 오히려 치아와 치아 틈 사이가 벌어지거나 잇몸 사이에 상처를 줘서 피가 나는 케이스가 발생하는데 구강 세정기 같은 경우는 그거를 아예 물 수압으로 이렇게 두드려주면서 마사지해 주면서 음식물을 제거해 주는 기능이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훨씬 더 위생적이고 안전한 기기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회사를 설립한 지 2년 차인 원웨이는 성장세가 아주 가파릅니다. 1년 차에는 연 매출 2억 원을 달성했고요. 올해는 약 4~5배로 그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백승준 대표가 새롭게 출시한 원웨이의 구강 세정기를 소개합니다. 먼저 기기를 작동하며 원웨이만의 차별점을 설명했는데요.
[녹취: 백승준 대표] “기존에 출시된 타사의 구강 세정기 제품들은 대부분 수압 조절 단계가 3, 4단계인데 그러다 보니까 소비자분들이 처음 구강 세정기를 사용하실 때 어떤 분들은 수압이 너무 세서 아파서 못 쓰겠다, 또 자주 사용하시던 분들은 수압이 왜 이렇게 약하냐는 평이 많이 엇갈렸어요. 그래서 저희는 처음 구강 세정기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더 낮은 수압으로 잇몸에 덜 자극을 주는 구강 세정기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더 강하게 마사지를 원하시는 분들은 훨씬 더 강한 수압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수압 조절 단계를 6단계로 훨씬 대폭 늘려서 출시해서 성공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원웨이 구강 세정기는 기존 모델 V1에서 더 업그레이드된 V2를 새롭게 출시했는데요. 가장 크게 개선된 점은 수압 조절 단계라고 전했고요. 이밖에 또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녹취: 백승준 대표] “구강 세정기 버전 2 모델 같은 경우 밑에 물통이 파란색으로 구성되어 있고 소비자분들이 한 번 물을 충전할 때 충분한 양을 쓰실 수 있도록 대용량인 400ml를 장착해 놨고요. 그리고 작동을 시키실 때는 전원 버튼을 누르고 수압 조절 단계가 총 6단계로 이루어져 있어서 나의 잇몸 상태에 맞게 잇몸이 좀 예민한 편이라고 하면 가장 낮은 단계 그리고 강하게 잇몸 마사지를 받고 싶다 하면 점점 더 세기를 높여서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줄기로 입안 구석구석을 세정하기 때문에 기기에 물줄기가 나오는 팁(tip)을 꽂아야 하는데요. 백 대표는 물이 분사되는 팁의 개수도 늘렸다고 말합니다.
[녹취: 백승준 대표] “구강 세정기 팁 같은 경우도 이제 끼워서 물이 나오는 호스 같은 부분인데 아무래도 구강에 들어가는 거다 보니까 소독해 주거나 아니면 주기적으로 교체해 줘야 하는데 많은 분이 팁을 그냥 사용하시는 케이스들이 있으시거든요. 그래서 기존 V1 같은 경우는 제품 하나당 팁이 3개 정도 들어있었다면, V2 같은 경우는 제공하는 팁도 6개 정도로 대폭 늘렸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 인증에도 신경 썼는데요.
[녹취: 백승준 대표]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신체에 닿는 제품이다 보니까 안전성을 되게 많이 신경 썼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각종 인증이나 이런 거를 받는 부분이 조금 어려웠던 부분이지만 또 이런 게 확실히 보장되어야 소비자분들께서도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다 보니까 그런 점에서 많은 점수를 얻어서 오프라인 치과에도 납품할 수 있었고 그런 게 장점이지 않나 싶습니다. 치과 의사 선생님들을 다양하게 만나보면서 제품을 좋게 봐주셔서 치과 의사분들이 전문적으로 용품을 사는 온라인 몰이 있는데 거기에도 납품해 보는 게 어떻겠냐? 이런 식으로 말씀해 주셔서 점점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칫솔질을 보완해서 구강 세정기를 함께 사용하는 소비자들 또한 늘고 있기 때문에 소비층도 넓게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요.
[녹취: 백승준 대표] “주로 저희 제품을 구매해 주시는 분들은 30부터 60까지가 주 타깃(target〮대상)이고 3040분들도 본인들이 쓰셨다가 생각보다 제품이 괜찮아서 부모님 선물용으로도 되게 많이 구매하시더라고요. 그래서 30부터 60까지 넓은 소비층이 이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구강 케어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가는 쪽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갈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녹취: 백승준 대표] “최근에 이너뷰티나 그런 시장 쪽이 커지다 보니까 구강이랑도 연관 지어서 미백과 관련한 아이템이라든지 평소 사람들이 양치질할 때 고체 치약이라고 해서 알약처럼 나오는 아이템들도 있더라고요. 추후에는 구강 케어 시장뿐만 아니라 조금 더 큰 규모로 아예 헬스케어 디바이스(healthcare device∙건강관리 기구) 쪽으로 시장 규모를 더 크게 봐서 헬스케어 쪽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 마사지 기기 시장도 되게 커지고 있고 뷰티 기기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지 않을까?...”
친한 형의 조언으로 용기를 얻고 원웨이를 설립한 백승준 대표. 아직은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것이 많겠지만, 자신만의 경영 철학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백승준 대표] “당연히 작년에 비하면 훨씬 성장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저는 안주하면 성장이 거기서 꺾인다고 생각하거든요. 엔비디아(NVIDIA) 창업자인 젠슨 황도 나스닥에 상장하고 난 이후에도 매일 생각하는 게 3개월 뒤에 우리 회사는 무조건 망한다, 그러면 그 3개월이라는 시간 내에 이 회사를 계속 생존시키려면 어떤 일을 가장 먼저 해야 할까? 그거를 아직도 사업 모토(motto)로 삼아가면서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이 정도 성장했으니까 안정적으로 운영해도 되겠지? 하는 거는 정말 안일한 마인드인 것 같습니다.”
끝으로 백 대표는 원웨이의 비전에 대해 사람들이 건강을 잃지 않고 아름다운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스타트업 원웨이의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