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음력설을 앞두고, 27일 미국 아이오와 주민들에게 연하장을 보내 “중미 양국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관영 신화통신 등에 공개된 연하장에서 시 주석은 “40년 전 아름다운 아이오와주를 방문했을 때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를 받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인사했습니다.
이어서 “중미 양국은 폭넓은 공동 이익과 광범위한 협력 공간을 갖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서로의 성공을 돕고 공동 번영을 이루며 양국과 세계에 혜택을 줄 수 있는 파트너이자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양국 국민이 더 자주 교류하며 우호의 이야기를 이어가고, 중미 관계 발전에 새로운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 아이오와 주민에 답신
시 주석의 이번 연하장은 앞서 아이오와주 출신 주요 인사들과 주민들이 연합해 시 주석에게 보낸 연하장에 대한 답신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중국 주재 대사를 지낸 테리 브랜스테드 전 아이오와 주지사 부부와 케네스 퀸(전 주캄보디아 대사) 전 세계식량상재단 총재, 드보체크 일가, 베론 일가, 랜드 일가 등 58명이 시 주석에게 연하장을 보낸 바 있습니다.
◾️ 40년 전 지방 당서기로 첫 방미
시 주석은 아이오와주를 향해 각별한 애정을 여러 차례 표시해왔습니다.
아이오와는 시 주석의 40년 전 첫 방미 지역입니다.
지난 202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방문 당시 시 주석은 “1985년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아이오와주에 있는 드보체크 부부의 집에 머물렀다”고 기업인 만찬에서 회고했습니다.
이어서 “집 주소를 아직도 기억한다, 미국민과의 첫 대면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1985년 시 주석은 허베이성 정딩현 당서기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한창이던 당시, 시 주석은 정부 경제사절단으로 농업을 배우기 위해 아이오와주 머스카틴시를 찾았습니다.
아이오와 주민들은 32세였던 시 주석에게 2주에 걸쳐 식품 공장과 농장을 보여 주며 선진 농업 방식을 소개했습니다.
◾️ “전국 인민과 홍콩·타이완 동포에 인사”
한편 시 주석은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2025년 춘제 단배(인사)회’에 참석해, 대국민 연설을 통해 경제 회복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을사년 뱀띠 해의 춘제가 다가오고 있다”고 연설을 시작한 뒤 “당 중앙과 국무원을 대표해 여러분께 명절의 아름다운 축복을 전한다”고 인사했습니다.
이어서 “전국의 각 민족 인민 여러분, 홍콩특별행정구와 마카오특별행정구 동포 여러분, 타이완 동포 여러분, 해외 화교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뱀은 중국 문화에서 영감과 지혜·생명력의 상징이며 풍요와 길상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전국 각 민족과 인민들은 뱀처럼 끈기와 지혜를 발휘해 희망으로 가득차고, 중국식 현대화의 새로운 장을 함께 써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 “외부 충격 해소해 경제 회복”
시 주석은 연설에서 중국 경제에 관해, “곧 지나갈 갑진년 용의 해는 우리의 용마정신(용과 말처럼 활기찬 정신)을 진작시켜 비바람과 무지개를 두루 겪은 한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서 “1년간 복잡하고 가혹한 상황에 맞서 침착하게 대응하고 종합적으로 정책을 시행해, 난관을 극복하고 격려하며 나아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1년 동안의 발전 과정이 결코 평범하지 않았으나, 성과는 고무적”이라고 밝히고 “우리나라는 여전히 세계 경제성장의 중요한 엔진”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아울러 “2025년은 ‘14차 5개년 계획’의 마무리 해”라고 강조하면서 “전면적 개혁과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중점분야에서의 위험과 외부 충격을 대비하고 해소해 경제가 지속해서 회복되고 좋아지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단배회는 리창 총리 주재로 진행된 가운데, 자오러지·왕후닝·차이치·딩쉐샹·리시·한정 위원 등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전원 참석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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