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북한 문제를 비롯한 양국 간 주요 안보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양국은 미한일 3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한층 강화된 미일 동맹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도모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21일 워싱턴 DC에서 회담을 갖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중국의 불안정한 행동 및 북러 문제 논의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양국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일 관계를 심화할 방안과 함께, 미국과 일본이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에서 지속되는 위협에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며 특히, 중국의 불안정한 행동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보도자료] “Secretary of State Marco Rubio met today with Japanese Foreign Minister Iwaya Takeshi in Washington. They discussed plans to deepen ties during the Trump Administration, and how the United States and Japan can work together to counter ongoing threats in the Indo-Pacific and around the world, including joint efforts against China’s destabilizing actions. The two also discussed concerns over both the DPRK’s political and security alignment with Russia, as well as China’s support for Russia’s defense industrial base. Secretary Rubio underscored enduring U.S. commitment to the U.S.-Japan Alliance as the cornerstone of security and prosperity in the region.”
이어 “북한과 러시아의 정치∙안보 연대와 중국의 러시아 방위 산업 기반 지원에 대한 우려도 논의됐다”며 “루비오 장관은 역내 안보와 번영의 초석으로서 미일 동맹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헌신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북한 핵∙미사일 문제 견해 공유”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미일 동맹의 역할 확대를 재확인했습니다.
일본 외무성도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장관이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와 더불어 중국과 연계된 문제가 포함된 북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양국은 미·일·한 3국 협력뿐만 아니라 미·일·호주·인도, 미·일·필리핀 등 다자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튿날인 이날, 국무장관으로의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쿼드) 외무장관 회의를 첫 일정으로 소화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첫 외교 행보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초점을 맞춘 것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고 동맹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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