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스타트업이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혁신적인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가진 신생 회사를 말하는데요. 최근 꿈과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의 창업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코리아’, 오늘은 ‘건강한 일상에 빈틈을 채우다’라는 사명으로 상황 맞춤형 피로 회복 제품을 제공하는 ‘추구미(ChewGUMI)’의 첫 번째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추구미의 윤소호 대표와 관계자가 한 식품 행사에 참여하기에 앞서 준비 사항을 꼼꼼하게 살핍니다. 어떤 사람들에게 초청장을 보낼지 부스는 어떻게 꾸밀지 회의하는데요.
[녹취: 회의 현장음]
요즘 한국에서 젊은 층이 자주 쓰는 신조어가 있습니다. 바로 ‘추구미’인데요. ‘추구’와 ‘미(美)’를 합친 말로 자신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뜻합니다. 최근, 이 추구미라는 뜻을 살려 맞춤형 영양간식 브랜드를 설립한 한 스타트업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어떻게 회사를 설립하게 됐는지, 윤소호 추구미 대표의 얘기부터 들어봅니다.
[녹취: 윤소호 대표] “추구미는 저희가 추구하는 미학을 건강 간식을 통해서 잘 풀어보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제가 굉장히 어렸을 때부터 몸이 좀 약한 편이어서 비타민이나 영양 간식 이런 것들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는데 대학교 2학년 때부터 뭔가 창업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뭔가 그 속에서 끓어오르는 열정, 나 이거 죽기 전에 이거 안 하면 진짜 후회하겠다. 이런 것들이 있어서 계속 창업 동아리도 하고 대기업 사내 벤처에서 스타트업 생활도 해보면서 정말 나는 새로운 제품을 내고 그런 것들에 관심이 있는지를 배우게 됐던 것 같습니다.”
윤 대표는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했는데요. 대학교 재학 중이던 22살 때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고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는데요. 창업 여정에 큰 영향을 미쳤던 순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녹취: 윤소호 대표] “제가 한창 사업하다가 접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런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러던 와중에 뉴욕에서 잠시 지내게 됐었어요. 근데 뭔가 뉴욕에 있는 사람들은 계속 끊임없이 도전하고 뭔가 노력하고 그 활기찬 에너지 그런 것들이 온몸으로 느껴져서 그렇게 도전하는 사람들의 에너지를 많이 영감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거기서 영향을 받아서 브랜드를 무지개색 아이덴티티로 지정하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윤 대표는 뉴욕에서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마음을 갖게 됐고요. 다시 한번 일어서는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그 이후 본격적으로 다시 창업을 준비했죠.
[녹취: 윤소호 대표] “제가 굉장히 좌절되고 그런 순간들이 있었는데 뭔가 제 브랜드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젊을 때 도전해 보지, 또 언제 도전해 보냐? 이런 결심이 서서 도전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제가 그전에도 계속 코이카(KOICA) 대회에서 상을 받으면서, FNB(식음료) 분야에 관심을 가졌고 계속 FNB 쪽으로 꿈을 키워오다가 실제로 사람들한테 바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게 식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윤 대표는 식품 가운데서도 영양 간식으로 섭취할 수 있는 젤리를 선택했고요. 사업을 더욱 구체화할 수 있는 팀원을 만나 사람들의 일상에 활력을 더하는 여행용 비타민 젤리, 트래블잇(Travel-it)을 개발했습니다.
[녹취: 윤소호 대표] “저희는 상황 맞춤형으로 건강 간식을 만든다는 데 강점이 있는 것 같은데 영양제이기 때문에 뭔가 여행이라는 상황에 어떤 피로를 느끼는지 정확히 분석하는 게 가장 중요했고 어떤 영양 성분을 제공하면 조금 더 즐거운 여행이 될지 이런 것들을 식품영양학적으로 논의를 많이 해서 제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제품이 아니고 뭔가 고객들에게 정말 도움 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신경을 가장 많이 써서 만드는 것 같습니다.”
현재 추구미는 윤 대표를 포함해 운영 총괄을 맡고 있는 이채연 씨와 제품 개발을 맡고 있는 고유빈 씨로 구성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운영 총괄을 맡은 이채연 씨는 추구미의 아이템과 콘셉트가 마음에 들어 합류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녹취: 이채연 씨] “아이템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여행으로 생각하고 그거를 확장해서 상황 맞춤형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저는 그 아이템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하겠다고도 했지만, 그게 또 좋다고 생각한 이유는 뭔가 이런 콘셉트의 브랜드가 없기도 하고, 제가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 봤을 때도 그렇게 상황에 맞는 기존에는 없었던 수요자를 발굴시켜서 ‘맞다. 나 이런 상황에 이런 거 필요했는데’ 하면서 뭔가 새로운 소비자를 발굴할 수 있는 콘셉트이지 않을까? 그래서 공감했습니다.”
이채연 씨는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앙트러프러너십을 전공했는데요. 이 수업은 기업가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교육으로 실제 창업이 가능한 글로벌 경영 리더를 육성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렇기에 윤 대표와도 스타트업에 관한 뜻이 맞아 함께하게 됐습니다.
[녹취: 이채연 씨] “졸업하기 전에 ‘너는 앙트러프러너십을 전공했으니까 대학에서 뭐를 이루었어?’라는 질문에 당당하게 ‘나 이거 했어’라고 말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실제로 했고 그게 식품 관련이었는데 생각보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그 성공을 계기로, 저만의 가능성을 더 실현해 나가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찰나에 소호 님을 만나게 되었고 팀으로도 그런 가능성을 펼쳐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가짐으로 합류하겠다고 했습니다.”
더불어 추구미에서 제품 개발을 맡고 있는 고유빈 씨 또한 자기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이었기에 합류를 결심했는데요.
[녹취: 고유빈 씨] “저는 전공이 식품영양이거든요. 그래서 이 식품영양학과를 전공하면서 배운 지식을 실무에 적용하고 싶다는 열망에서 시작됐는데 그래서 저희 학교에서 진행했던 ‘스마트 푸드테크’라는 대회가 있었는데 거기에 참여하면서 창업적인 것도 배우고 또 실무적인 경험을 하면서 좋은 기회로 소호 님을 소개받아서 팀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현재 고유빈 씨는 제품의 성분 연구와 기능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녹취: 고유빈 씨] “저희 학과 자체가 엄청 많은 걸 배우는 학과여서 근데 저는 그중에서도 나는 연구 쪽을 하고 싶다. 개발하고 싶다는 열망을 계속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팀원들과 함께 제품 기획, 개발, 마케팅까지 전반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저는 제품에 들어가는 성분이나 아니면 기능성 같은 것들에 대해서 주력해서 업무를 맡고 있고 또 건강에 도움 되는 여러 성분이 있잖아요. 그런 성분을 탐색하고 이걸 어떻게 하면 제품에 담아낼 수 있을까? 하는 개발 업무를 맡고 있어요.”
추구미의 가장 큰 특징은 상황 맞춤형 건강 간식이라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소비자의 상황에 맞는 영양성분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텐데요. 그래서 제품을 생산하기에 앞서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상황을 분석하거나 인터뷰하며 여러 차례 연구하는 과정까지 거쳤다고 합니다. 다시 윤소호 대표입니다.
[녹취: 윤소호 대표] “공항에서 정말 저희 제품을 고객분들이 좋아해 주실까? 이런 수요 조사를 하기 위해서 길 가는 여행객 붙잡고 이런 거 만들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 이런 것도 직접 물어보고 그런 과정들을 거쳤습니다. 이런 거 나오면 정말 편리하고 사 먹을 것 같다. 간편하고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여러 가지 영양제를 챙기기에 번거로운데 이거 하나만 챙기면 돼서 좋을 것 같다는 말씀도 있으셨고 저희가 이렇게 지퍼백이 있어서 걸어 다니시다가 잠가서 편리하게 드실 수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도 좋게 말씀해 주신 여행객분들도 계시고 저희가 기대하진 않았는데 멀미할 때 먹으니까 멀미 예방에도 효과가 좋더라, 이렇게 말씀해 주신 고객분들도 있으셔서 그런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나올 두 번째 제품은 또 다른 테마를 갖고 있는데요. 추구미의 두 번째 제품 테마는 무엇일까요? 윤 대표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윤소호 대표] “저희가 지금 두 번째 제품으로 내려고 열심히 논의 중인 게 있는데 스트레스받을 때 먹는 젤리나 아니면 다이어트에 도움 되는 젤리를 만들려고 열심히 회의 중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식품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현대인의 스트레스 이런 것들을 해소해 준다거나 다이어트로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많은 분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지점에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스트레스 같은 경우에는 테아닌이나 마그네슘 같은 성분들을 넣어서 진정 완화 효과를 넣을 수 있는 성분을 넣을 예정입니다.”
현대 사회에 비타민과 같은 상황 맞춤형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추구미, 스타트업 추구미(ChewGUMI) 의 얘기는 다음 시간에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