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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의 세상보기] 고려대학교 중앙동아리 북한인권학회 ‘리베르타스’


[탈북민의 세상보기] 고려대학교 중앙동아리 북한인권학회 ‘리베르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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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출신 대학생이 함께 모여 북한 인권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활동을 벌입니다. 지난 2012년 고려대학교에서 창설된 남북대학생연합 북한인권학회, ‘리베르타스’인데요. 올해는 북한 인권 문제를 알리는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탈북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탈북민의 세상 보기’, 오늘은 ‘고려대학교 중앙동아리, 리베르타스’의 활동 소식 전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남북한 출신 대학생이 함께 모여 북한 인권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활동을 벌입니다. 지난 2012년 고려대학교에서 창설된 남북대학생연합 북한인권학회, ‘리베르타스’인데요. 올해는 북한 인권 문제를 알리는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탈북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탈북민의 세상 보기’, 오늘은 ‘고려대학교 중앙동아리, 리베르타스’의 활동 소식 전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리베르타스의 초청 강연에서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윤남근 교수가 강연하고 있습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한국 민사소송의 당사자가 될 수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는데요. 먼저 고려대학교 중앙동아리 북한인권학회, 리베르타스의 자세한 소개부터 들어봅니다. 고려대학교 국제학부에 재학 중인 김도현 대표입니다.

[녹취: 김도현 대표] "리베르타스(Libertas)라는 건 자유, 정의, 진리라는 것 중에 자유를 뜻하는 의미로 남한 그리고 북한 출신 모두가 자유를 수호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에서 시작이 되었고요. 고려대학교 내에 소속되어 있는 남한 청소년 그리고 북한 청년들이 함께 모여서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주로 하는 활동은 북한 인권을 알릴 수 있는 자체 세미나 그리고 여러 교수님과 전문가분들의 초청 강연 그리고 저희가 나탈리라고 해서 새터민 학생들과 제3국 출신 학생들을 상대로 봉사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어요.”

‘리베르타스’는 라틴어로 자유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어떻게 시작됐을까요?

[녹취: 김도현 대표] "저희가 12년 정도 되어 온 학회인데 처음에 세워진 것도 어떤 새터민 학생분께서 고려대학교에 와서 적응이 안 돼서 친구들을 찾아야겠다고 하면서 뜻이 맞는 분들과 같이 세운 동아리예요. 그래서 동아리 성격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는데 현재는 북한에서 오는 새터민 학생들이 고려대학교 내에 입학률이 굉장히 낮아요. 그래서 현재는 고려대학교 내에 새터민 학생들을 우리가 보호하고 그들의 적응을 돕는 것도 하지만, 조금 더 북한 인권을 알리자 이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20여 명의 학회원으로 구성돼 있고요. 그중 5~6명이 새터민 학생이라고 합니다. 또한 ‘리베르타스’가 더 많은 사람에게 북한 인권 문제를 알리기 위해 꾸준히 진행해 온 행사도 있는데요.

[녹취: 김도현 대표] "북한 인권이라는 게 아무래도 굉장히 좁아요. 그래서 관심 있는 사람들만 관심 있고 어떤 사람들은 굳이 논해야 할지 하는 질문을 많이 던지는데 그래서 저희는 북한 인권이라는 게 정치적이지 않고 종교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논할 수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 ‘(통일) 골든벨’이라고 해서 일반 학우분들을 상대로 책자를 배부해 드려요. 거기에 답안이랑 질문이 있는데 그들이 공부한 다음에 실제 골든벨 식으로 참여하는 거예요. 그래서 100명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활동하고 매회 한 10명에서 20명 사이는 ‘난 아무것도 몰랐는데, 와서 알게 되었다.’ 이렇게 하고 가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5년 동안 매년 진행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올해는 조금 더 규모를 키워서 생각 중이고 세종 캠(퍼스)에서도 진행해 보자는 의견이 있어서 비대면으로도 진행해 볼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더불어 김도현 대표는 새터민 멘토링 프로그램인 ‘나탈리’에 관해서도 소개했는데요.
나탈리 프로그램의 목적에 관해 들어봅니다.

[녹취: 김도현 대표] "최소 6개월에서 1년 동안 장기간으로 매주 1회씩 학생들이 1대1로 멘토링을 진행하고 멘티가 봉사 수여자가 되는 건데 그들이 다시 공여자가 될 기회를 마련하자고 해서 현충원이나 다른 봉사에 같이 참여해서 학생들이 이번에는 봉사를 직접 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같이 보는 게 어떠냐고 하면서 단순히 새터민 학생들이 도움을 받아야 해, 이게 아니라 우리가 같이 성장하는 걸 하자라는 의미에서 시작했고요.”

또한 나탈리 사업은 새터민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기 때문에 봉사 멘토링을 통해 그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고요. 그들의 삶을 응원하고 함께 돕는 멘토로서 이 활동에 큰 긍지를 느낀다고 합니다.

[녹취: 김도현 대표] "저희 내에서 연구도 중요하지만, 연구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교육 멘토링을 제공하는 시점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게, 많은 새터민 학생이 대학교 입학 자체를 희망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에요. 수요가 많이 줄었고 저희가 ‘자기소개서 멘토링 해드립니다.’ 이렇게 해도 오지 않아요. 왜냐하면 대학교라는 게 의무 교육도 아니고, 대학교가 중요한가라는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금 더 큰 세상을 보고 조금 더 공부해 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서 학생들이 그냥 취업할 거야, 이렇게 이야기해 버리니까 마음이 좀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교육 멘토링을 하면서 그리고 대학교 투어하면서 나 공부해 볼래, 이렇게 하는 게 저희가 연구하는 걸 넘어서서 그 친구들의 실질적인 인권, 그들의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는 계기라도 되어 주지 않았을까? 하면서 저는 나탈리 사업이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인권에 대한 이해와 개선을 통해 훗날 통일의 기반을 다질 수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전했는데요.

[녹취: 김도현 대표] "저도 우연히 새터민 분을 만나게 돼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분들은 정말 인권이라는 게 없는 데서 생활하셨고, 그렇게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남한에 넘어온 분들은 나는 뭐지? 저들은 뭘 요구하는 건지조차 이해가 안 되면 서로 융합돼서 살 수 없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인권이 뭔지 모르고 살아왔던 사람과 내 권리는 너무 중요한데, 내 권리만 중요해, 라고 이야기를 해버리면 대화할 수 있는 장이 없는 거죠. 그래서 ‘리베르타스’의 목표이기도 한 게 남북한 모든 청년의 인권을 수호하자는 거여서 언젠가 통일이 된다고 생각했을 때 저희가 그때 조금 더 준비할 수 있도록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과정이지 않을까? 그것의 시작이 인권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려대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리베르타스’ 활동을 꾸준히 해 온 한 새터민 대학생도 있는데요. 임충혁 부회장의 자세한 소개부터 들어봅니다.

[녹취: 임충혁 부회장] "’리베르타스’에서의 역할은 구심점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리베르타스’에서 하는 모든 사업, 활동의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고 후원해 줄 수 있는 단체의 사업 제안을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북한인권학회 ‘리베르타스’를 제가 대학교 입학하고부터 지금까지 쭉 해오고 있는데 원동력이라고 한다면 이렇게 많은 학생이 북한 인권을 이야기했을 때 관심 가지고 찾아준다는 게 가장 큰 원동력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과 함께 학회 활동으로 바라는 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임충혁 부회장] "활동하면서 가장 벅찼던 순간은 작년에 우리 학회가 10주년이어서 10주년 행사를 진행했었는데 그때 ‘리베르타스’를 창립한 선배님부터 한 40~50명 정도 오셨고 그동안 도와주셨던 많은 전문가님도 오시고 단체에서도 오셔서 지난 10년을 돌아보면서 그동안 많은 선배님, 많은 분이 북한 인권에 관심 가지고 도와줬다는 걸 보면서 너무 감동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이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고 또 다른 하나는 한국에 있는 많은 청년이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북한에 대한 이미지가 북핵 이런 것보다는 북한 주민들이 먼저 떠오르고, 북한 주민들의 삶을 고민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임원진을 만났는데요. 현재 리베르타스에서 편집국장 역할을 맡고 있는 통일외교안보 전공의 박세린 학생이고요. 북한학을 공부하면서 북한 인권에 관한 관심까지 생겨 함께 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녹취: 박세린 편집국장] "우리 학회가 비정치, 비종교가 원칙인 학회라서 학회원들 사이에서도 관계도 원만하고 다양한 전공이신 분들이 북한이라는 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들어오신 분들이어서, 다양한 생각도 공유하고 북한학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북한 인권이라는 것에 관해서 관심 두고, 같은 마음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보니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에 정치범 수용소 관련 사안에 대해서 소논문을 작성했었는데, 학회원분들끼리 한 주제를 잡고 연구 프로젝트 하는 건데 그때 정치범 수용소에 관한 영화도 보고, 관련 논문 자료도 찾아보면서 더 깊게, 어떻게 보면 이런 학회 활동이 아니면 개인적인 시간을 투자해서 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학술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끝으로 ‘리베르타스’를 이끄는 김도현 대표는 올해 활동 계획과 함께 북한 인권 문제를 한국의 남북한 출신 대학생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외국인 친구들에게도 알리는 시간이 되길 바랐습니다.

[녹취: 김도현 대표] "’리베르타스’는 그동안 이어왔던 활동을 바탕으로 더 탄탄하게 다져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요. 끊임없이 저희의 방향을 추구할 수 있는 길을 갖고 싶다고 생각해서 비정치, 비종교를 끝까지 추구하는 학회이자 아무래도 학회 내에 언어가 다양하게 가능한 친구들이 많아서 실제 외국인 친구들에게도 북한 인권에 대한 현상을 알려서 그들이 그들의 나라에 돌아갔을 때 그들의 나라에서 북한 인권이라는 거를 조금 더 이야기할 수 있는 다양한 지식을 전해주고 싶다는 거를 큰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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