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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의 세상보기] USAU 북한 여성 인권 세미나


[탈북민의 세상보기] USAU 북한 여성 인권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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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출신 대학생이 중심이 되어 '북한의 여성 인권'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북한 여성 인권에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우리는 한국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이었는데요. 탈북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탈북민의 세상 보기', 오늘은 USAU(통일대학생동아리연합)가 마련한 '북한 여성 인권 세미나' 현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남북한 출신 대학생이 중심이 되어 ‘북한의 여성 인권’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북한 여성 인권에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우리는 한국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이었는데요. 탈북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탈북민의 세상 보기’, 오늘은 USAU(통일대학생동아리연합)가 마련한 ‘북한 여성 인권 세미나’ 현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세미나 현장음]

고려대학교 통일외교안보전공 김수정 학생이 ‘북한 여성 인권에 관한 인식 개선을 위한 계획’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남북한 출신 청년들의 시각과 아이디어로 북한의 여성 인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는데요. 먼저 행사 취지, USAU 김승현 대표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김승현 대표] “이 청년 세미나는 기존과 같이 강의실이나 그런 걸 빌려서 진행하는 게 아니라, 주한 캐나다 대사관이라는 장소 안에서 진행하면서 뭔가 정치적으로 여겨지는 북한 여성 인권 문제를, 정치적 중립이 지켜지는 장소에서 대학생들의 시선에서 담아낼 수 있었던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작년에 주한 캐나다 대사관이랑 북한 여성 인권 청년 세미나를 작은 규모로 한 번 진행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근데 그때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많이 나왔고 그때 발제하셨던 북한이탈주민분께서는 증언하시면서 울기까지 하셨거든요. 그래서 뭔가 마음에도 많이 다가오고 정말 많이 배울 수 있는 세미나여서 이번에도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세미나를 진행하고 싶다고 했을 때 흔쾌히 빌려주시고 많이 지원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모두 6명의 발제자가 참여했고요. 크게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약 3시간 동안 진행했습니다. 먼저 1부 발제자의 소개부터 들어봅니다.

[녹취: 김승현 대표] “1번 발제자분은 북한이탈주민이세요. 이분은 되게 엘리트 계층에서 남한으로 오신 분이세요. 북한에서 엘리트 계층임에도 불구하고 남녀 차별 그리고 여성 인권에 대한 침해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 모셨고요. 두 번째 발제자는 USAU 매니저로 활동하는 정남경 매니저입니다. 매니저님 같은 경우는 서양화를 전공하고 계시는데 북한 여성 인권을 정치적인 거나 학문적인 걸로만 접하지 않고 예술로서 접근하면 어떨까? 하고 본인이 직접 그렸던 북한 여성에 대한 그림까지 가져오셨어요. 세 번째 발제자는 USAU 소속이고 최은율 님 같은 경우는 북한 여성 인권에 대한 내용을 국내적으로, 국제적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전반적인 해결 방안에 대해 제안해 주셨어요.”

1부 첫 번째 발제자로 참여한 탈북 여성은 북한에서 자신이 보거나 겪었던 여성 인권 침해 사례를 발표했는데요.

[녹취: 탈북 여성] “제가 경험했던 거는 대학 생활 속에서 북한 여성이 두통이나 월경통이 있었었는데 그것조차도 합당한 권리를 못 찾고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사례들에 관해서 얘기했었어요. 두 번째는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본 사람들을 엄격하게 처벌했는데 그때 당시에 빠져나갈 수 있었던 거는 친구를 고발하거나 이 사람 때문에 내가 봤다고 하면, 본인이 처벌에서 제외될 수 있었거든요. 그 친구 중에서도 남학생과 여학생이었는데 그 둘중에서 교수님이나 보위원이나 이런 사람들이 봤을 때 여학생을 타깃으로 해서 비판 무대라는 그런 것을 내세워서 모두가 지목해서 비판하고 치욕스러운 욕도 많이 하고 그런 비판 무대를 내세웠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 관해서도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이 탈북 여성은 이러한 여성 인권 문제를 북한에서는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너무나 일상적이었기 때문인데요. 오히려 한국 사회에 와 북한 여성 인권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세미나에서는 탈북 여성의 발표를 시작으로 남한 출신 청년들의 발제가 이어졌는데요.

[녹취: 김승현 대표] “네 번째 발제자 같은 경우는 USAU에 소속된 고려대학교 ‘리베르타스’라는 동아리에서 오신 김수정 님이십니다. 북한 여성 인권을 국내적으로 해결할 방안에 대해서 제안해 주셨습니다. 5번 발제자는 저희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IRI 한국사무소 소속 BYFY 의회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이시은 회원님이십니다. 뉴욕대학교를 졸업하시고 한국에서 활동하시는 만큼 국제적인 시선에서 북한 여성 인권에 대한 내용을 담아주셨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USAU 사무국 소속, 김민솔 매니저님이 발제해 주셨습니다. 매니저로서, 그다음에 UPR(국가별 정례인권 검토) 보고서를 작성하는 하나의 조사관으로서 우리가 어떤 활동 하고 있는지, 우리가 작성하고 있는 UPR(국가별 정례인권 검토) 보고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기는지 발제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USAU가 작성한 UPR 제안 사항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요? USAU 대외협력부 김민솔 매니저입니다.

[녹취: 김민솔 매니저] “두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첫 번째는 북한이 국가를 위해 봉사하다 장애가 된 영예 군인과 같은 이들을 포상해 주는 개념으로 자국의 여성들을 강제로 결혼시키는 행위를 금지하라는 내용을 발표했고요. 두 번째는 북한의 여성들이 남성과 동등한 교육을 받을 권리를 이행하기 위해 여성 대학교를 설립하여 교육을 이행하는 것을 제안하는 것을 발표했습니다. 저희가 먼저 만들고 발표한 거기 때문에 다른 분들의 피드백이나 생각을 엿들을 수 있어서 되게 유익했고 그런 분들의 생각도 더 담아서 발전해 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시간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김민솔 매니저는 북한 여성 인권 문제에 관련해 우선 그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김민솔 매니저] “그들의 인식을 바꿔야 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무래도 그런 불합리한 인권 상황에 처해 있으면서도 그들이 그렇게 느끼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발제하면서도 말했듯이 교육이 전반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교육을 통해 계몽하면서 자신들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도 알고 그로 인해서 사회적 지위나 인식에 대해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북한 여성 인권에 관심 있는 80여 명의 참여자가 참석했습니다.

그중에서 60여 명이 대학생이었는데요. 남북 출신의 청년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할 수 있었던 장이 된 만큼 더욱 뿌듯했다고 말합니다. USAU 김승현 대표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김승현 대표] “처음으로 느꼈던 거는 감동이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런 쪽 문제는 대학생들이 크게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아요. 그래서 진짜 유명한 기관, 유명한 단체, 통일부에서 주최하는 심포지엄에 가더라도 항상 대학생들의 수가 한 손가락에 뽑히는데 이번에는 그걸 뛰어넘는 다양한 청년들이 올 수 있어서 이런 문제가 다양한 청년들이 관심 두고 공감하는 주제 중 하나였다는 걸 알 수 있게 되어서 가장 기뻤던 것 같고, 질문 역시 북한 여성 인권에 대해서 진심으로 고민해야만 나올 수 있는 질문들이 나왔기에, 이런 문제가 우리가 함께 힘을 합치고 우리가 해결해 나간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우리의 의견이 USAU라는 단체 의견이 아니라 대학생 전체의 이야기가 될 수 있지 않겠냐는 희망을 많이 봐서 정말 뿌듯했던 것 같습니다.”

세미나에 참가한 대학생 가운데서는 의외로 북한이나 통일과 관련한 학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참여한 학생이 꽤 많았는데요. 세미나를 마친 소감에 대해 들어봅니다.

[녹취: 안민아 씨] “전문가나 그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면 북한에 대해서 접하기가 어렵다 보니까 얘기를 한번 들어보고 싶었어요. 어떤 분들이 발표하시는지 한번 쫙 봤는데 북한에 관련된 학과가 아니더라도 두 번째로 발표해 주셨던 그 서양화를 전공하신 분도, 본인의 전공에 맞춰서 북한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그런 것들을 저도 다시 깨닫게 된 것 같아요. 방송 같은 데서 탈북하신 분들, 여성분들 얘기 들어보면 인권이 많이 존중받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확실히 단체 말고도 개인으로서도 알아야 하겠다. 이런 것들을 좀 더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녹취: 김희연 씨] “워낙 이쪽 관련 분야에 관심도 많고 진로도 이쪽 분야라서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평소에 가는 세미나나 포럼 같은 데 가면 석·박학을 전공하신 분들이 많이 등장하셔서 학술적인 얘기가 많은데 이거는 저희 또래 친구들이 만든 것 같아요. 그래서 같은 세대로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더 많이 들어볼 수 있었고 비슷한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아서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녹취: 이승제 씨] “사회적 이슈로 북한에서 계속 문제되는 게 핵이나 미사일 이런 것만 언급되고 있는데 북한의 여성 인권을 다룬다고 해서 처음 보는 주제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국제나 사회에서 여러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걸 알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북한 국민들에게 여러 활동을 하는 걸 알려줄 수 있을까? 이런 거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하는 것 같고, 이런 세미나 진행으로 많이 이슈화시켜서 북한뿐만 아니라 세계에 인식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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