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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러북 군사거래’ 강력 규탄…한국·동맹 ‘좌시 않을 것’


[VOA 뉴스] ‘러북 군사거래’ 강력 규탄…한국·동맹 ‘좌시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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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최근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를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북한의 무기를 공급받는 것은 ‘자기모순적’이고,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한국을 겨냥한 도발이라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안보리 회의에 직접 참석해 역시 러시아와 북한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뉴욕 유엔본부에 나가 있는 함지하 기자가 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김정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최근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를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북한의 무기를 공급받는 것은 ‘자기모순적’이고,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한국을 겨냥한 도발이라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안보리 회의에 직접 참석해 역시 러시아와 북한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뉴욕 유엔본부에 나가 있는 함지하 기자가 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김정규)

네, 여기는 제78차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입니다.

각국 정상들의 연설인 일반토의가 이틀째 진행됐는데, 오늘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18번째로 연단에 올라 북한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위협한다며, 이 문제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평화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실존적인 위협일 뿐 아니라, 인태지역과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입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 때는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 인권 문제를 거론하면서도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연설에서는 최근 북러 정상회담을 통한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 징후들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특히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최근 러시아의 ‘자기모순적’ 행동 때문에 유엔 안보리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세계 평화의 최종적 수호자여야 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무기와 군수품을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보리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폭넓은 지지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거래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한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 겨냥하는 도발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과 동맹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나라의 불법 도발을 차단하기 위해 각국이 연대해야 한다며, 내년부터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한국은 그런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각국 대표가 자리를 지켰지만, 북한 측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장관급 회의가 개최됐습니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독재자’로 부르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지난주 러시아는 북한 독재자 김정은을 초청했습니다. 푸틴은 군사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은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대해 전폭적이고 무조건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유엔과 유엔이 상징하는 모든 것을 멸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나라가 안보리에서 상임이사국 자리에 앉아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블링컨 국무장관은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문제에 대해 다시 입장을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북러 무기거래 조짐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절박함을 보여주는 사안이라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능한 한 그것을 방해하고 깨뜨리기 위한 조치를 들여다보고 있고, 그런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대가가 따를 것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 유엔본부에서 VOA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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