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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의 세상보기] 한반도청년미래포럼


[탈북민의 세상보기] 한반도청년미래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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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과 남북한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모여 한반도 이슈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단체가 있습니다. 서로의 출신지를 밝히지 않고 활동하는 '한반도청년미래포럼'인데요. 탈북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탈북민의 세상 보기', 오늘은 '한반도청년미래포럼'의 활동 소식 전해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통일과 남북한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모여 한반도 이슈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단체가 있습니다. 서로의 출신지를 밝히지 않고 활동하는 '한반도청년미래포럼'인데요. 탈북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탈북민의 세상 보기', 오늘은 '한반도청년미래포럼'의 활동 소식 전해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회의 현장음]

'한반도청년미래포럼'의 운영진과 회원이 함께 모여 다음 프로젝트에 관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2021년 10월에 창립했고요. 현재는 1기와 2기 운영진이 한반도 이슈에 관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먼저 단체에 관한 자세한 소개, 1기 창립자 박준규 대표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1기 박준규 대표] "'한반도청년미래포럼'은 북한이탈주민 청년들과 남한 출신 청년들이 출신지를 밝히지 않고 한반도 내외에 있는 여러 사회 문제에 대해서 청년들이 함께 논의하고 사회에 전달해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룩하기 위해 모인 청년 모임입니다. 사실 북한이탈주민이나 한국 내 소수자 분들에 대한 문제가 많이 이슈화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북한이탈주민 친구들과 얘기해 보면 차별을 많이 느낀다고 말씀하셔서 우리는 그러면 새로운 스펙트럼을 만들어서 적용해 보자. 제가 부산에서 왔을 수도 있고, 서울에서 왔을 수도 있고, 평양에서 왔을 수도 있고 한반도 조선 8도에서 어디서 오든 다 같은 한반도 민이라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서 그런 정체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반도청년미래포럼'은 대학생뿐만 아니라 30대까지 청년 실무자들이 운영하고 있는데요. 어떤 사람들이 모인 단체일까요? 2기 김건주 대표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2기 김건주 대표] "남북 관계 관련한 각 대학교 동아리가 있어요. 근데 대학교 동아리 임원진들이 저희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초기 창립자 멤버들로 구성되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대학별 그리고 다른 대학들까지 네트워크가 형성돼서 주로 대학 운영진 그리고 다른 청년단체 임원진들 위주로 구성되고 그 친구들이 또 같이 사업하고 일하면서 잘 맞았던 친구들 초청하고 또 공식적으로 모집하는 플랫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도 지원해 주시면 면접을 통해서 같이 모이고 있습니다."

전체 회원 수는 40명 정도인데요. 김건주 대표는 단체의 주요 활동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녹취: 2기 김건주 대표] "첫 번째로는 칼럼 기고를 많이 했고요. 박준규 창립자님께서 다양한 언론에 남북 관계를 포함한 청년 의제에 대해서 청년들이 생각하는 바 그리고 저희가 토론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칼럼을 기고하셨고 두 번째로는 다양한 단체들이랑 협업하고 있어요. 그래서 ‘통일과 나눔’이라는 한반도 분야에 큰 재단이 있는데요. 그 재단에서 대학생 통일 분야 동아리 지원 사업 공모자로 선정돼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남북 관계에 관련된 다양한 어젠다에 대한 거시적인 강의 중심의 아카데미는 많이 운영된 바가 있어요. 그런데 대학생들이 실질적으로 관계 실무자로 일하기 위해서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은 전혀 없었거든요. 그래서 청년들이 그 분야에 재직하기 위해서 필요한 역량을 교육하는 직무 역량 부트캠프(boot camp)식으로 ‘통일과 나눔’이랑 기획하고 마지막 예산 조정 단계에 있고요."

김건주 대표는 남북 관계 분야에서의 실무자 양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요. 더불어 하반기에는 다양한 단체와의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2기 김건주 대표] "서울 유엔 인권사무소랑 같이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10주년 기념사업으로 올해 말에 진행할 세미나일 것 같고요. 미국 지부에서는 미국의 북한 인권 단체 중에 HRNK라고 있어요. 그래서 통일부 예산을 받아서 HRNK랑 청년 국제 세미나를 조정 중에 있습니다. 그건 10월 말에 진행할 예정이고요. 그리고 청년 이노베이션 프로젝트가 있는데요. 이 분야에 청년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모아서 어떤 게 중요한지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을 한 번 했었고 앞으로 정기적으로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미국 워싱턴 D.C.에서 활동하는 이진우 공동 대표의 이야기도 들어봤는데요. 이진우 공동 대표는 현재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외교대학원에 재학 중이고요. 외교학 석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한반도청년미래포럼’의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죠.

[녹취: 이진우 공동대표] "북한 인권을 바라볼 때 국제적으로는 보편적인 권리로서의 인권을 바라보자는 것인데 그런 기준이 사실은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부침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청년이 주도하는, 그러니까 한국 청년 활동가뿐만이 아니라 미국의 영 프로페셔널들 그런 세미나를 10월 정도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D.C.에서 그런 거를 시점으로 해서 장기적으로 키워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뿐만이 아니라 해외 국가에서 북한 문제를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생, 청년 활동가 또 청년 연구원들 이런 분들과 네트워킹하고 교류하면서 서로가 북한 인권이라든지 통일이라든지 이런 북한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미래에서는 이걸 바꿔가야 할지 얘기해 보고 싶은 게 큰 목표입니다."

더불어 청년들의 공공외교 활동이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녹취: 이진우 공동대표] "제가 워싱턴 D.C.에 있다 보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청년들의 공공외교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워싱턴 D.C.도 그렇고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는 학생들도 많고, 외교관들도 많고, 국제 문제 종사자분들도 많으신데, 어떻게 보면 공공외교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워싱턴 D.C.에 있으면서 많이 느끼는 건데요. 제일 중점 두고 있는 것은 네트워킹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이러한 현재 통일과 북한 인권이나 여러 가지 한반도 이슈들에 대해서 대한민국 청년들이 이러한 인식을 두고 있고, 어떠한 여론을 가졌는지 사실은 외국 친구들이 잘 모릅니다. 그래서 그런 거를 전파하는 데 제일 중점 두고 있고요."

또한 '한반도청년미래포럼'의 회원들은 자기 전공 분야에 남북한 관련 문제를 접목해 그 해결 방안을 찾아가고 있는데요. 서강대학교 2학년 심리학과에 재학 중인 탈북민 김하늘 회원은 심리학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녹취: 김하늘 회원] "예를 들면 북한이탈주민의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그런 문제점들을 포착한 후에 정책을 낼 때 어떻게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연구해 보고 싶습니다. 사실 북한에서 왔다 하면 모두 동일하게 취급하거든요. 모두 같은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데 지역이나 성별이나 나이에 따라서 프로그램으로 맞춤화시켜서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했습니다. 40대, 50대분들한테 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조금 더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분들이 북한에서 산 세월이 있기 때문에 언어가 쉽게 고쳐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무슨 일을 하려고 해도 남한 사람들과 소통이 안 돼서 매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언어 교육 프로그램 같은 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는 북한 인권 관련 분야라고 했고요. 단체 활동을 통해 중국 내 탈북민의 실상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합니다.

[녹취: 김하늘 회원] "개인적인 목표는 저는 학자로서의 꿈을 가지고 있는데 저의 학문 분야로서 연구를 진행해서 실제 정책 발의하는 사람들의 귀에 들어가서 그 실효성 있는 정책을 내놓는 게 개인적인 목표이고 단체에서 바라는 점은 중국에 있는 북한이탈주민 문제를 좀 더 알리는 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사회 문제 연구 쪽으로 심리학을 결부시켜서 연구하고 싶어요."

'한반도청년미래포럼' 회원들은 어떤 때 가장 보람을 느낄까요? 이 단체의 대변인 역할과 함께 대외 협력 부서의 매니저로 활동하는 탈북민 심유진 씨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심유진 매니저] "제가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거는, 유엔 인권사무소, 서울에 있는 인권사무소랑 프로젝트를 의논하고 진행하고 있어서, 저희가 사실 청년들끼리 모여서 자발적으로 하다 보니까 외부의 관심이나 이런 것들이 상당히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그런 유엔 인권사무소, 국제기구와 협력을 하는 첫 시간이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굉장히 뜻깊었고 그랬던 것 같아요."

더불어 심유진 매니저는 청년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다가올 통일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심유진 매니저] "가장 중요한 건 주인의식을 가지는 거로 생각해요. 청년으로서 실질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직접적인 참여는 사실 어려운 단계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역할이나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나아가기 애매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요. 실질적으로 뭔가를 할 수 없다는 게 참 안타깝고 그런 상황이었는데요. 그래서 청년들이 아예 통일에 대한 거나 북한에 대한 이슈를 다른 나라처럼 생각해서 그렇게 지낸다면 저는 한반도의 미래가 어둡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청년들이 함께 민족의 문제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고 각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이런 태도만으로도 충분한 저희의 역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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