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을 강화하면서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쓰일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거래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며, 동맹, 파트너와 함께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정례 브리핑에 나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군사지원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지원 논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특히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러시아 군사 지원과 관련해 양국 간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런 논의는 양국 정상급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정부 평가를 재확인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우리가 공개적으로 밝힌 것처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런 논의가 정상급 회담 등 지도자급에서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북한에 엄중하게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이는 데 쓰일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하지 않겠다는 공개적인 약속을 준수할 것을 계속 촉구할 것이지만,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면, 북한은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북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들은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우리는 북한에 제재를 가해왔습니다. 북한을 통로로 활용하거나 러시아로 가는 무기의 공급처로 삼으려는 모든 노력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무기거래를 취하지 않도록 설득하고, 다른 국가들도 같은 조치를 취하도록 하며, 러북 간에 활발하게 진행 중인 논의에 대해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도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공개적인 약속을 준수하라면서, 러시아와의 협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협상을 중단하고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공개적인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합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할 무기를 전 세계에서 필사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필요로 하는 물자를 구하기 어렵게 만든 우리의 제재와 수출 통제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이어 이번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불법적이고 부당한 침략 전쟁을 지원하는 어떤 나라에 대해서도 그들이 처하게 될 결과를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면서, 역내 우리의 동맹, 파트너와 조율하고 필요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