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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의 세상보기] 시민사회 리더 양성 'DnL 스쿨'


[탈북민의 세상보기] 시민사회 리더 양성 'DnL 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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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출신 청년에게 민주주의와 리더십 교육을 제공해 미래 북한의 시민사회를 재건하는 리더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NGO 단체, 사단법인 우리온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인데요. 탈북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탈북민의 세상 보기', 오늘은 'DnL School' 현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남북한 출신 청년에게 민주주의와 리더십 교육을 제공해 미래 북한의 시민사회를 재건하는 리더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NGO 단체, 사단법인 우리온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인데요. 탈북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탈북민의 세상 보기’, 오늘은 ‘DnL School’ 현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강의 시작 현장음]

탈북민 1호 변호사, 이영현 씨의 특강에 앞서 한 탈북민 수강생이 이영현 변호사를 직접 소개합니다.

DnL 스쿨은 남북한 출신의 청년들이 민주주의 의식을 갖춘 시민사회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1년간의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제가 찾아간 날에는 탈북 선배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으로 마련됐습니다. 먼저 이 프로그램을 마련한 ‘우리온’은 어떤 곳인지, 교육사업팀에서 근무하는 최유 간사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최유 간사] “우리온은 우선 초창기부터 시작된 이유가 북한이탈주민이 정보를 찾기가 어려워서 시작된 단체예요. 예를 들어서 북한이탈주민이 장학금을 받고 싶은데 정보가 널려 있으니까 찾기가 어렵고 어떠한 교환 학생을 가고 싶거나 어떤 도움을 받고 싶은데 그런 정보들이 다 흩어져 있으니까 찾기가 너무 어려운데 대표님께서 그런 정보들을 한 번에 모아서 같이 제공해 주면 북한이탈주민이 여기서 정착하시는 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정보 전달로 먼저 시작된 단체입니다.”

통일의 징검다리 ‘우리온’은 2015년에 설립됐고요. 2018년에 ‘DnL 스쿨’ 1기가 시작됐습니다.

[녹취: 최유 간사] “DnL 스쿨은 우선 Democracy and Leadership School의 약자인데요. 현재 기수는 8번째 기수고요. 7기까지는 북한이탈주민들로만 구성됐었습니다. 그래서 7기까지는 10명이 진행됐다가 지금 8기에는 북한이탈주민 청년과 남한 청년이 골고루 섞여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DnL 스쿨’의 목적은 북한이 앞으로 개방되었을 때 시민사회가 없으니까, 우리가 시민사회의 리더를 양성해서 북한의 시민사회를 재건할 수 있는 리더들을 양성하자는 게 목표가 되었고요. 남한 청년들이 같이 들어 오게 된 게, 북한이탈주민 분들뿐만이 아니라 남한 청년도 어쨌든 통일이 되거나 개방되었을 때 북한이탈주민분들만 들어가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모든 한국 사람이 같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남한 청년도 같이 교육하고 있고….”

‘DnL 스쿨’ 프로그램은 교육과 사회활동, 인턴십 또 현장 학습으로 나누어지는데요. 교육에서도 크게 네 파트로 나누어집니다.

[녹취: 최유 간사] “리더십, 민주주의, 시민사회, 체제 전환 이 네 가지의 과정을 거치고 이 과정에서는 전문 강사님들을 초빙해서 전반적인 강의도 듣고 심화한 강의도 들으면서 그 강의에 대한 내용들을 서로 토론하고 콜로키엄에서 발제하고 의견을 공유하고 질의응답 하면서 그 사고를 점점 더 확장해 나가고 발전해 나가는 그런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요.”

한 주제씩 한 달 동안 교육하기 때문에 4달 동안 교육이 이뤄지고요. 그 이후에 나머지 활동이 진행됩니다.

[녹취: 최유 간사] “사회 활동은 이 사회에서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파악하고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까?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모아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그런 사회 활동도 진행하고 있고요. 현장학습은 이제 통일이나 역사 관련된 곳들을 방문해서 직접 역사적인 현장에 방문해서 또 배우면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이제 교육을 확대하는 거죠. 그래서 단순히 앉아서 공부하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확장해 나가는 개념으로 현장학습도 준비하고 있고요.”

그리고 8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 있다고 하는데요.

[녹취: 최유 간사] “7기까지는 저희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계획한 대로, 그래서 정해진 틀에 따라서 학생들이 참여하는 형태였습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와서 교육도 듣고 활동도 하지만 본인들이 주체적으로 하거나 무언가 기획도 해보고 운영도 해보고 이런 부분에 참여하는 게 거의 없다 보니까 졸업하고 나서 얻는 본인들의 성취나 성과나 좀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껴져서 이번에는 제로 커리큘럼이라는 걸 도입을 해보자. 대신 아예 A부터 Z까지 학생들이 다 해라는 아니고요. 저희가 A부터 H까지, 예를 들어서 강사를 섭외한다고 했을 때 강사님이 몇 명 이렇게 있으면 이제 학생들이 자료랑 보면서 회의하고 직접 섭외도 하고요. 그리고 콜로키엄을 위한 장소를 같이 알아보면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해 보고 같이 참여하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8기 수강생은 탈북 청년 8명 그리고 남한 출신 청년 3명으로 총 11명입니다. 최유 간사는 수강생 관리에 가장 신경 쓴다고 하는데요.

[녹취: 최유 간사] “저희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학생들 관리인 것 같아요. ‘DnL 스쿨’이 왜 중요하냐면 ‘우리온’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에서 오프라인으로 북한이탈북민 청년을 만나는 게 유일한 프로그램입니다. 7기, 8기까지 쭉 이어져 오기도 했고 그만큼 학생들과 1대 1로 얘기도 많이 하고 안부도 많이 묻고 도움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으면 항상 고민을 나눠서 도움을 드리고 이런 커뮤니케이션이 잦은 활동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학생들을 관리하고 만약에 어떤 일정이 있으면 이때 같이 참여하자, 좋은 일 있으면 독려도 하고, 북한이탈주민이 돌아가셨으면 주변에 지인이 많이 없으신 분들은 저희가 같이 가서 위로도 해드리고 이런 것들을 같이 하다 보니까 서로 소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최유 간사는 ‘DnL 스쿨’을 통해 수강생들이 이것만큼은 꼭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최유 간사] “개인적으로 담당자로서 원하는 건 어쨌든 교육이 중심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냥 학생들이 와서 교육만 듣고 끝이 아니라 이 교육을 진짜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너무나 뛰어난 전문 강사님들이시거든요. 변호사님도 계시고 대학교 교수님도 계시고 통일 분야의 대표님들도 오시고 다양한 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정말 쉽게 만날 수 없는 분들이 너무나 많은데 이 교육의 기회를 잘 잡으셨으면 좋겠고 이거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서 그리고 또 그분들과의 인맥도 쌓을 수 있고 이런 것들을 좀 많이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특강 강사로 함께한 탈북민 이영현 변호사는 약 1시간 반 동안 자기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탈북 과정에서부터 한국에서 변호사가 되기까지 쉽지 않았던 그 과정을 얘기하며 수강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녹취: 이영현 변호사] “헬렌 켈러가 이런 말을 했죠. ‘쉽고 편안한 환경에서는 강한 인간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실현과 고통의 경험을 통해서만 강한 영혼이 탄생하는 것이다.’ 사실 다 다른 이유로 또는 다른 루트를 통해서 한국까지 왔어요. 근데 여기까지 오는 과정 자체가 험난한 과정이지 않습니까? 죽음의 사선을 넘지 않으면 올 수 없는 험난한, 정말 가시밭길인데 그 과정을 거쳐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이미 거인이다. 대단한 분들이고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그 의지로 그 불굴의 의지로 살면 꼭 꿈을 이루고 성공하는 인생을 살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저는 서울에 있기 때문에 늘 여러분들 응원하고 가까이에서 계속 격려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또 돕는 역할로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는 말씀드리면서….”

‘DnL 스쿨’ 8기 수강생이자 현재 간사로 활동하는 심휘주 씨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우리온’과의 인연이 시작됐다고 했고요. 이제 근무한 지 2달이 되었다고 합니다.

[녹취: 심휘주 간사] “전 처음에 DnL 스쿨 학생으로 지원하게 되었는데 열심히 활동하고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이나 이런 관심을 두고 열심히 하다 보니까 좋은 기회가 오게 되어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남한 청년과 북한 청년이 함께하는 활동이 많거든요. 그 과정에서 이게 작은 통일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이라는 부분을 많이 느끼게 되었고요. 전혀 다르거나 이런 점이 없이 정말 우리가 함께 열린 마음으로 임하다 보면 통일도 어렵지 않은 부분이라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일단 교육에 대한 부분이 가장 기대가 되는 부분인데요. 이 과정들 가운데서 저희가 반드시 습득해야 할 지식을 얻고 또 정말 좋은 강사분들이 초대되시거든요. 그래서 지식적인 학습 부분도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북한 인권과 통일 문제에 관심 있어 참여하게 됐다는 박종선 씨는 자기 재능을 발휘해 북한 인권 개선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박종선 씨] “저는 사람들을 만나고 한 게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다고 생각해서 북한 청년분들과 남한 청년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좋은 강의도 듣고 프로그램을 함께한다는 게 되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인권이나 그런 부분에 관심 있는데 우선 작은 일부터 제가 디자인을 하고 있어서 제 재능을 활용해서 알리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콘텐츠화해서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에게 어떠한 상황이고 무엇이 필요하고 왜 도움이 필요한지 이런 부분을 알릴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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