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북한의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또 미국과 동맹국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한일 3국은 이번 발사를 중대한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이라며 단호한 대응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 백악관의 에이드리언 왓슨 NSC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15일 미국은 북한의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왓슨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여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번 일이 미국 개인이나 영토 또는 우리의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지만 이번 발사는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번 일은 북한이 주민들의 안위보다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우선시한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며 우리는 모든 국가가 이런 위반 행위를 규탄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에는 불안정한 행동을 중단하고 진지한 대화에 관여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왓슨 대변인은 그러면서 국가안보팀은 동맹 그리고 파트너와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미국은 미국 본토와 동맹인 한국, 일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역시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철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중단과 대화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미한일 북핵 수석대표들은 이번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대한 도발로 규정했습니다.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16일 3자 유선 협의를 갖고, 북한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 출국 전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데 대해 역내 긴장을 심각하게 고조시키는 중대한 도발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들은 또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임을 거듭 경고했습니다.

또 북한 도발에 대한 안보리 등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3국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굳건한 미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한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압도적인 대응 능력을 지속해서 제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한반도 시각으로 16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추정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미사일은 정상각도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천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습니다.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8일 이후 26일 만이며,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해 6번째입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