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부의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국을 방문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 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19일 오후 서울에서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북한이 내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고한 것에 대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북한이 도발을 지속할 경우 단호하고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며 북한의 조속한 비핵화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양측은 또 지난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각급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이어오고 있는 것을 평가했으며, 앞으로도 관련 소통과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한반도 시각 18일 동해상으로 준중거리탄도미사일 MRBM 2발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13분경부터 오후 12시 5분경까지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2발의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500㎞를 비행했으며, 정상각도로 발사했다면 1천㎞ 이상 비행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대를 이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도발을 지속하는 행태는 북한 정권을 더욱 위태롭게 할 것이며,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국 국민을 보호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만반의 조치를 추진해 나갈 것과 한미일 안보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국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확인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노 도시로 방위성 부대신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탄도미사일 2발은 최고고도 약 550km로 약 500km를 비행한 것으로 판단되며 항공기와 선박의 피해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이후 약 한 달 만이며, 지난 15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고체연료 고출력 로켓엔진 실험을 기준으로는 사흘 만의 도발입니다.
올해 북한은 ICBM 8발을 포함해 총 36차례에 걸쳐 64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