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고체연료 엔진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한반도를 위협하는 군사 능력을 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무부는 미국과 동맹이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거듭 확인하고 한국, 일본 등 역내 동맹 관계가 최상의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의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16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개발을 위한 고출력 고체연료 엔진 실험에 성공했다는 북한 주장에 대한 논평 요청을 받고 ‘미스터 김’, 즉 김 위원장이 우리의 안보 이익을 위협하는 군사적 능력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김 위원장은 역내와 한반도, 우리의 동맹국과 파트너들, 그리고 우리 국가 안보 이익에 위협을 가하는 군사적 능력을 계속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일본, 한국과 계속 협력하고 한반도와 역내에서 주둔과 연습, 훈련을 계속하며 한반도 안팎에서 자체적인 정보 수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이유입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김 위원장과 전제 조건 없이 마주 앉겠다는 우리의 제안을 다시 밝힌다면서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외교적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조건 없이 그 제안을 다시 수락할 것을 그에게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도 이날 고출력 고체엔진 실험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을 거듭 규탄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해당 보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내용은 없습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 취임 이후 우리는 다양한 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여러 도발에 분명한 입장을 취하고, 규탄해 왔습니다. 우리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책임을 묻는 데 도울 것을 계속 촉구합니다.”
이런 가운데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이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개최한 화상 대담에서 미국은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램버트 /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우리 모두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은 일이라고 판단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 국무부 등 우리는 이에 준비돼 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우리의 동맹은 적절히 대응할 것입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거듭 확인하면서, 일반인들은 잘 모를 수 있지만 확장억제는 간단히 말해 동맹국 보호를 위해 ‘핵우산’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미국의 군사력을 사용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의 당국자들이 자주 대화하는 것은 물론 일본과의 3자 차원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동맹 조율은 최상의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