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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금강산 한국 시설’ 또 철거…한국 자산 거의 안 남아


[VOA 뉴스] ‘금강산 한국 시설’ 또 철거…한국 자산 거의 안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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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금강산에 있는 한국 측 시설을 또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는 대형 식당 건물을 해체한 정황이 포착됐는데, 형체가 온전히 남은 금강산 내 한국 소유 자산은 이제 한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북한이 금강산에 있는 한국 측 시설을 또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는 대형 식당 건물을 해체한 정황이 포착됐는데, 형체가 온전히 남은 금강산 내 한국 소유 자산은 이제 한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강산 관광 지구 일대를 촬영한 17일 자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입니다.

금강산 관광지구의 북쪽 즉, 항구 부근에 위치한 ‘고성항 횟집’ 건물이 철거된 듯 기존과 다른 모습이 보입니다.

평소 갈색 지붕이 선명하던 곳이지만 현재는 콘크리트 잔해로 보이는 밝은 회색으로 바뀌었습니다.

2003년 개관한 고성항 횟집은 한국 현대아산 소유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한국의 ‘일연 인베스트먼트’가 운영을 맡은 곳입니다. 단층 건물에 폭 80m, 총 236석 규모로 금강산 관광객들을 맞이했습니다.

북한이 고성항 횟집 철거를 완료한 시점은 지난달 중순으로 추정됩니다.

‘플래닛 랩스’의 8월 28일 자 위성사진에서는 고성항 횟집의 갈색 지붕이 분명히 보이지만, 9월 1일 자 사진에선 지붕 일부가 뜯긴 듯 회색 면적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9월 8일에는 주 건물이 있던 자리가 콘크리트 잔해로 뒤덮인 장면이 포착됐고, 24일에는 작은 부속 건물마저 무너진 듯 형체가 사라졌습니다.

북한은 올해 3월부터 현대 아산 소유의 해금강호텔을 철거했고, 4월에는 한국 리조트 기업 아난티가 운영하던 금강산 골프장의 8개 숙소동을 해체했습니다.

또 지난 8월과 9월 사이에는 한국 정부 소유의 이산가족 면회소와 온정각, 구룡 빌리지, 금강펜션타운 등에서 철거로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최근 VOA는 한국관광공사가 거액을 투자한 문화회관 건물의 지붕이 지난달부터 뜯긴 사실도 확인한 바 있습니다.

현재 문화회관과 온정각, 구룡빌리지, 금강펜션타운 등은 전면 철거된 상태로, 지금까지 온전한 건물 형태를 유지 중인 한국 측 자산은 이산가족면회소와 온천빌리지 등 일부에 불과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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