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가 완료되고 핵무력 법제화를 선언한 가운데, 미국의 전략자산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이달 안에 부산에 입항해 한국 해군과 함께 연합훈련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미국 해군은 이번 연합훈련은 한국군과의 상호운용성을 위한 일상적인 방어 위주의 훈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의 전략 무기 가운데 하나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입니다.
지난주 태평양에서 FA-18E 슈퍼호넷 전투기 비행 훈련을 실시한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전단은 길이 333미터, 폭 77미터, 높이 63미터에 달하며, 슈퍼호넷 FA-18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기E-2D 등 각종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립니다.
미국 해군의 랭포드 대변인은 VOA에 로널드 레이건함의 한국 방문과 한국 해군과의 연합훈련 계획을 밝혔습니다.
랭포트 대변인은 16일 관련 사안에 대한 VOA의 질문에, 미국 함정의 방문은 한국 국민과의 우정과 친선을 도모하기 위한 통상적인 것이라면서 레이건함의 부산 입항 계획을 확인했습니다.
또 미군은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타격단을 포함해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한국 해군과 양자 훈련을 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훈련은 한국군과의 상호운용성과 팀워크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일상적인 방어 위주의 훈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랭포드 대변인은 그러나 레이건함의 정확한 부산항 입항 일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앞서 한국 언론들은 여러 군 소식통을 인용해 미 7함대의 핵항모인 로널드 레이건함이 다음 주 부산에 입항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해군의 핵항공모함이 한국작전구역에 들어와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수행하는 것은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5년여 만입니다.
당시 칼 빈슨함이 미한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항에 입항한 것을 시작으로 레이건함과 니미츠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등 세 척이 들어와 훈련을 펼쳤고, 전임 문재인 정부 말기인 지난 4월에는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동해에 들어왔지만 한국 해군이 아닌 일본 해상자위대와 훈련을 했습니다.
미국 해군은 지난 13일 레이건함과 순양함 챈슬러스빌함을 비롯해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인 베리함, 벤폴드함 등이 포함된 항모타격단이 전날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를 출항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타격단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7함대 작전 지역에 전진 배치된다고 설명했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