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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불법 환적 의심’ 포착…‘중국 선박’ 연루 가능성


[VOA 뉴스] 북한 ‘불법 환적 의심’ 포착…‘중국 선박’ 연루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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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에서 선박 간 환적으로 의심되는 행위가 이달 들어서만 최소 4건이 포착됐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새로운 불법 환적지로 지목한 북한 해역인데, 최근 중국 선박이 신호를 송신한 곳이어서 더욱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북한 서해에서 선박 간 환적으로 의심되는 행위가 이달 들어서만 최소 4건이 포착됐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새로운 불법 환적지로 지목한 북한 해역인데, 최근 중국 선박이 신호를 송신한 곳이어서 더욱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지난 8일 북한 서해 일대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입니다.

북한의 초도 기준 서쪽으로 약 13km, 북한 남포에서 서쪽으로 약 70km 떨어진 지점에 길이가 70m와 50m로 추정되는 선박 2척이 50m 길이의 또 다른 선박 1척을 가운데에 두고 접선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유엔 안보리와 미국 정부 등이 지적해온 전형적인 선박 간의 불법 환적 형태입니다.

이보다 이틀 앞선 지난 6일에는 60m 길이 선박에 80m 정도인 선박이 접근하는 듯한 장면이 찍혔습니다.

지난 1일과 2일에도 각각 선박 3척과 2척이 서로 바짝 맞대고 있는 장면도 확인됐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최소 4건의 환적 의심 장면이 포착된 것입니다.

선박들이 맞닿은 장면으로 불법 환적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북한이 공해상이 아닌 자국 영해에서 선박 간 환적을 벌이는 신종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북한 초도 인근의 ‘서조선만’ 즉 북한 서해 일대를 새로운 불법 환적지로 지목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발견된 선박들이 앞서 전문가패널 보고서가 지적한 것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만큼 선박 간 불법 환적 행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법 환적 의심 행위가 벌어진 해상에는 현재 ‘터그’선 즉 중국의 예인선으로 추정되는 선박 2척이 포착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VOA가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을 통해 해당 지점을 살펴본 결과 선적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예인선 2척이 위성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곳에서는 최근 몇 개월 동안 중국 선적의 예인선들이 포착됐었습니다.

이들이 위성 신호를 보내고 있는 예인선과 같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 예인선이 등장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 만큼 동일한 선박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예인선은 바지선과 같은 동력이 없는 선박을 끌 때 주로 사용되며, 바지선은 석탄 등 고체 형태의 물체를 한쪽 선박에서 다른 쪽으로 옮길 때 활용됩니다. 따라서 불법 환적 의심 선박이 연이어 포착된 해역에 예인선까지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일대에서 불법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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