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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의 세상 보기] 통일 꿈나무 희망음악회


[탈북민의 세상 보기] 통일 꿈나무 희망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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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탈북민의 세상 보기', 오늘은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이 주최한 '2022 투포원뮤직 통일꿈나무 희망음악회' 현장으로 안내해드립니다.

북한 청소년과 아동의 인권 증진과 희망을 위해 노래하는 ‘통일꿈나무 희망음악회’가 올해에도 열렸습니다. 탈북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탈북민의 세상 보기’, 오늘은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이 주최한 ‘2022 투포원뮤직 통일꿈나무 희망음악회’ 현장으로 안내해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사회 조수민 학생] “다음 순서는 서울국제학교 홍지유 외 5명의 합창이 있겠습니다.”

서울국제학교 학생들이 '마당을 나온 암탉' OST ‘바람의 멜로디’를 부르고 있습니다.

‘2022 통일꿈나무 희망음악회’는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이 주최하고 ‘투포원뮤직’(Two For One Music)이 주관했는데요. 이번 행사는 북한 아동, 청소년 인권 문제와 통일에 무관심한 청소년들이 음악이라는 예술의 아름다움을 통해 북한 인권 증진과 행복한 통일시대를 노래하는 것에 목적을 가졌습니다.‘투포원뮤직’을 운영하는 김미경 씨의 설명 들어보시죠.

[녹취: 김미경 씨] “저희는 '투포원뮤직'이라고 음악을 통해서 북한 청소년 인권과 통일을 희망하는 마음으로 음악회를 하는 동아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 보통은 학교 동아리로 많이 운영되는데 저희는 서울에 있는 학교 이외에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포함해서 중고등학생 청소년 위주로 해마다 참여하는 학생들도 있고 단발로 참여하는 학생들도 있고 그런 식으로 진행이 돼서 해마다 조금씩 구성원이 바뀌기도 해요.”

‘통일꿈나무 희망음악회’는 지난 2014년부터 해마다 열려왔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어머니들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고요. 더불어 여러 단체의 후원과 관심으로 더 뜻깊은 활동을 해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녹취: 김미경 씨] “사실 저희 친분 있는 어머님들이, 음악을 전공한 어머니들이 계셨어요. 그런데 그 자녀들이 고등학교 중학교 다니다 보니까 봉사활동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이렇게 의논하다가 그럼 어머님들이 지원해줄 수 있으니까 음악회를 한번 해보자 아이들도 전공은 아니지만, 취미로 많이 하므로 그래서 우연히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 대표님과 인연이 돼서 이런 좋은 취지로 해보면 어떨까 해서 자선음악회, 저희는 기부금을 모아서 단체에 드리면 북한에서 탈출해서 중국에 가 있는, 지금 머무는, 한국에 못 오는 청소년들 있잖아요. 그러면 구출 자금으로 쓰였다고 저희가 알고 있어요.”

올해는 투포원뮤직 동아리 학생들과 서울국제학교 학생들, 그리고 음악회의 좋은 취지에 동참하는 학생들까지 모여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는데요. 모두 7개 공연으로 이뤄졌고요. 공연 시간은 약 50분 정도였습니다. 서울국제학교의 학생들은 이 음악회 참여가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9학년 염다은 학생의 어머니 김혜연 씨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김혜연 씨] “저희도 처음 음악회에 참여하는 거고요. 같이 하는 뜻이 맞아서 참여하게 됐어요. 평소에 악기를 하던 친구들이긴 하지만 오늘 저희 딸 같은 경우는 합창으로 참여하게 됐는데요. 우리 아이들이 노래를 그렇게 많이 했던 친구들이 아니라서 처음에는 좀 힘들었어요. 그런데 몇 달 동안 아이들이 주기적으로 만나면서 아이들 자체도 서로 노래하면서 크는 계기가 됐고요. 친구들을 돕는다는 좋은 취지도 있었지만, 아이들도 자란다는 거에서 저는 즐겁게 봤습니다.”

[녹취: 서울국제학교 학생들] “다음 곡은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이제 그만 전쟁을 멈추고 눈물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하자는 간절함을 담아 노래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우크라이나 당신들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서울국제학교 학생들이 마이클 잭슨의 노래죠. ‘힐 더 월드(Heal the World)’를 부릅니다.

학생들은 이 음악회를 위해 2달 동안 일요일마다 모여서 함께 연습했다고 합니다. 7학년과 8학년, 그리고 9학년 학생들 6명이 모여서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냈는데요. 어떤 곡을 선보였는지 9학년 최현서 학생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서울국제학교 최현서 학생] “여러 색의 학년의 새로운 목소리를 담아서 '바람의 멜로디' 하고 'Heal the World'를 불렀는데 '바람의 멜로디'는 약간 경쾌하고 상쾌한 느낌이 있어서 10대의 어린 마음을 많이 담은 것 같고 'Heal the World'는 요즘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어서 그런 사람들을 위로해보고자 이런 노래를 선택해서 좋았던 것 같아요.”

함께 노래 연습하며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는지도 물어봤는데요. 진심을 담아 준비한 공연이었기에 그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최현서 학생] “사실 제가 너무 연습이 안 돼서 제가 한번 울었거든요. 혼자 뒤에서 너무 안 맞아서 조금 슬펐는데 그래도 애들이 열심히 해주니까 그래도 마지막에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잘할 수 있으려나, 우리의 이걸 잘 전달할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그래도 오늘 애들 한 거 보니까 뿌듯해요.”

그리고 9학년 염다은 학생은 관객들 앞에서 합창하는 것이 정말 떨렸지만, 이 음악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북한 아동과 청소년의 인권이 개선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함께 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서울국제학교 염다은 학생] “이 음악회도 북한 아동이나 청소년의 인권을 위해서 하는 것도 많으니까 이런 모임을 하면 정말 많이 알지 못하지만, 저희도 아직, 그래도 얘기를 들으면 이런 점들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건 꽤 있더라고요. 그래서 탈북민 인권이 훨씬 더 보장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항상 있습니다.”

염다은 학생의 어머니 김혜연 씨는 이런 음악회 활동이 아이들에게는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혜연 씨] “저희가 이렇게 활동하고 있지만 평소에 다른 사람들의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없잖아요. 이런 음악회나 여러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도 있고 무대에서 이야기했지만 이번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피해를 봤던 아이들이나 청소년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거든요. 그래서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참여하면서 저희 너무 즐거웠고요. 앞으로도 만약에 참여할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같습니다.”

음악회가 끝난 뒤에는 탈북민 관객들의 소감을 듣는 짧은 토크콘서트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 박광일 대표와 탈북민 3명이 무대에 올랐는데요.

[녹취: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 박광일 대표] “작년에 비해서 올해 어땠습니까?"

[녹취: 탈북민] “연주하는 걸 들으면서 든 생각이 인권 증진이잖아요. 인권 증진이라는 개념이나 단어들이 굉장히 무거운 주제인데 부드럽게 엮을 수 있는 거부감 없이 엮을 수 있는 게 음악이 아닌가...”

박광일 대표의 초청으로 흔쾌히 참여했다는 탈북민들은 학생들에게 통일의 의미를 다시 한번 알려주고 남북주민이 소통하는 장이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함께 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탈북민] “여기에 와서 보니까 통일에 대한 생각이 어릴수록 없더라고요. 그래서 큰 건 아니지만 여기 학생들에게 통일이 꼭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작은 활동이나마 하고자 참여하게 됐어요. 이런 장이나 프로그램 이런 게 많아질수록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게 더 많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갑자기 통일되든 서서히 통일되든 좀 더 많이 알아가면 융합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녹취: 탈북민] “저희는 북한이탈주민이다 보니까 통일에 대해 더 강렬하고 바라는 게 많잖아요. 그런데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나는 새세대들이 통일에 관해 관심가지고 남북통일을 바란다는 거 자체가 고맙습니다.”

탈북민 관객들의 소감을 끝으로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음악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함께 한 친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고요.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들과 어머니들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무대를 정리하는 모습이었는데요. ‘투포원뮤직’의 김미경 씨는 행사를 마친 소감에 대해 이렇게 전했습니다.

[녹취: 김미경 씨] “항상 그런데 준비할 때는 공부하랴 시간 쪼개서 연습하랴 되게 힘든데, 음악회가 끝나면 너무너무 뿌듯한 거예요. 자꾸 감동이 커지고 또 이런 기금 모은 게 어떤 결과물이 있잖아요. 대표님께서 저희한테 어떻게 했다는 상황을 알려주시거든요. 그러면 굉장히 뿌듯해하고 특히 아이들이 해가 지날수록 자기가 봉사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아니까 그래서 아이들이 '엄마, 나 다음에도 할래, 친구들이랑 같이 나갈래' 그렇게 되거든요. 감동적이고 굉장히 뿌듯합니다.”

더불어 김미경 씨는 함께 나누는 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훗날에는 더 멋진 청년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랐고요. 또 미래 통일세대로서 남북 통합을 이끌어가는 청년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길 바랐습니다.

[녹취: 김미경 씨] “저희가 지금 남북분단 된 상황이고, 요즘 개인주의가 너무 크잖아요.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활동하고 봉사에 참여하면서 나보다 어려운 이웃이나 주변을 살필 수 있는 그런 아이들이 돼서 크면 어른이 돼서도 아주 훌륭하게 되지 않을까 그런 바람입니다.”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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