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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3대 혁명 대회, 위기 극복 없는 퇴행적 동원 행사”


[VOA 뉴스] “북한 3대 혁명 대회, 위기 극복 없는 퇴행적 동원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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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도부가 경제 위기 속에 개최한 3대혁명 선구자대회는 과거로 회귀한 퇴행적 행사였다고 전문가들이 평가했습니다. 경제난을 타개할 새로운 대안을 찾기보다 이미 실패한 정책을 반복하는 등 무책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 지도부가 경제 위기 속에 개최한 3대 혁명 선구자대회는 과거로 회귀한 퇴행적 행사였다고 전문가들이 평가했습니다. 경제난을 타개할 새로운 대안을 찾기보다 이미 실패한 정책을 반복하는 등 무책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북한이 지난주 6년 만에 개최한 제5차 3대혁명 선구자대회가 22일 폐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이날 호소문 채택을 통해 위대한 김정은 시대를 3대 혁명의 최전성기,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기로 빛내자고 호소했다고 밝혔습니다.

3대 혁명 붉은기 쟁취운동은 사상과 기술, 문화의 3대 혁명 관철을 위해 1970년대 김일성 부자의 주도로 시작한 대중 동원 운동입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지도부가 주민들의 경제난을 타개할 새로운 길을 제시하기보다 내부 결속을 위해 시대착오적 운동에 집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한범 / 한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김 위원장이 다시 선대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다시 말해서 개혁개방이라는 새로운 길로 나가야 하는데 경제에서도 과거로 회귀하고 있고 자력갱생이라는 이미 실패가 입증된 정책에 집중하고 있고 그리고 새로운 비전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요.”

이번 대회가 강국건설을 위한 김정은 혁명사상을 강조했지만, 구체적 실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김인태 책임연구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여전히 선대 지도자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은 김 위원장의 집권 10년을 자축할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김인태 / 한국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모든 게 다 세습정권이다 보니까 예를 들어 노동당의 핵심인 지도사상도 김일성 김정일 주의거든요, 아직까지는. 그러니까 모든 걸 종합해보면 김정은만의 혁명사상이라고 정립할만한 내용은 모호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통일연구원 홍민 연구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대회를 통해 난관 돌파를 위한 새로운 대안보다 당분간 내부 경제 희생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더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지도부가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주민들에게 희생을 더 강요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 양보하거나 수그러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불가역적으로 강해져서 좀 더 자신의 협상력을 높이는 쪽으로 가겠다 이런 선택을 한 것 같아요. 그런 선택을 하다 보니까 내부적으로 통치에 필요한 경제적 부분과 이런 부분들을 희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그래서 결국은 퇴행적으로 구호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과거 회귀적 행태는 김 위원장이 핵 무력 완성 이후 경제발전을 도모하려 했던 지난 10년간의 전략이 실패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정상적인 정부라면 실패한 정책을 바로잡는 대안을 제시해야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지만, 독재 국가인 북한은 정권 교체에 대한 우려가 적어 주민의 복지보다 체제 수호와 결속을 고집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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