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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미한일 공동회견 무산…미국 삼각공조 강화 전망


[VOA 뉴스] 미한일 공동회견 무산…미국 삼각공조 강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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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 일본 고위 외교 관리들의 공동 기자회견이 무산된 것은 삼각공조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진단했습니다. 또 바이든 정부가 계속해서 삼각공조 강화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내다보며, 한국과 일본 정상들의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한국, 일본 고위 외교 관리들의 공동 기자회견이 무산된 것은 삼각공조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진단했습니다. 또 바이든 정부가 계속해서 삼각공조 강화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내다보며, 한국과 일본 정상들의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한일 외교차관들의 공동 기자회견이 무산된 데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실망스럽다며, 이는 미국이 원하던 상황이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애초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최종건 한국 외교부 1차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지난 17일 국무부에서 협의회를 연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정작 나선 사람은 셔먼 부장관 한 명뿐이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 미 외교협회 미한정책국장

“이번 사건은 삼각공조가 직면한 도전을 상징합니다. 한-일 두 나라가 서로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죠. 막후 협력에 진전이 있었지만, 고위 당국자들이 함께 나와서 일본과 한국의 양국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을 만한 정치적 공간이 없었습니다.”

이날 공동 기자회견은 일본이 협의회 직전 한국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으로 공동 회견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티븐 노퍼 / 코리아소사이어티 선임 국장

“(한·일) 두 나라 간 갈등 때문에 세 나라 협력과 공조가 줄어드는 것은 실망스럽습니다. 미국이 매우 어려운 입장에 처한 것을 보여줍니다. 미국은 분명히 한국, 일본과의 각각의 동맹 관계는 물론 세 나라 관계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번 한일 간 이견이 세 나라의 북핵 공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스나이더 국장은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합의 도출과 관련해 기대치가 낮아지겠지만, 삼각 대화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노퍼 국장도 세 나라의 전략적 이익이 일치하는 만큼 비핵화와 관련해 한국, 일본, 미국이 밝히는 공개적인 발언들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바이든 정부가 이를 계기로 삼각 공조를 더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문제를 실제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국 대통령과 일본 총리가 강력하고 직접적인 지도력을 발휘해, 역사 문제보다 국가 안보와 번영에 우선순위를 놓겠다고 공약해야 합니다.”

노퍼 국장은 한국과 일본의 의견 차이가 극심한 만큼 미국이 두 나라 정상이 직접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장을 계속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재자 역할이 아닌 적극적인 회의 주관자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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