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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한국 ‘종전선언’ 강조…미국·한국 ‘대북 접근법’ 달라”


[VOA 뉴스] “한국 ‘종전선언’ 강조…미국·한국 ‘대북 접근법’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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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시작으로 종전선언을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관련 논의 가능성에는 열려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이고 북한은 대화에 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있는데, 미국과 한국의 대북 접근법이 다르다는 우려도 표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한국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시작으로 종전선언을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관련 논의 가능성에는 열려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이고 북한은 대화에 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있는데, 미국과 한국의 대북 접근법이 다르다는 우려도 표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2일 워싱턴을 방문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서훈 실장은 협의 후 한국 기자들에게 종전선언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설리번 보좌관에게 설명했다면서 양국이 긴밀히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고, 이와 관련해 고위 당국자는 한국 입장에 대한 미국의 이해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에밀리 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종전선언과 관련한 언급 없이 두 사람은 역내 최근 안보 상황에 대해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북한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북한이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삼갈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남북 대화와 협력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 카드를 다시 꺼낸 이후 국무부와 국방부에서는 종전선언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양측 대변인들은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이고 북한은 미국의 대화 제의에 응해야 한다는데 방점을 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9월 24일)

“미국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정착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북한과 대화, 외교를 통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세밀하게 조정된 실용적 대북 접근법을 추구하고 있으며 미국과 동맹, 해외 주둔 미군의 안보를 강화할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에 대한 관여를 계속 모색할 것입니다.”

존 커비 / 미국 국방부 대변인 (9월 22일)

“우리는 다양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 북한과의 관여를 계속 추구하며 종전선언 가능성 논의에도 열려 있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입니다.”

성 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에서 노규덕 한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뒤 노 본부장이 종전선언 선포를 위한 한국 정부의 구상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고 우리는 이 구상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는 최근 종전선언과 관련해 미국의 우려를 밝혔습니다.

마크 램버트 / 미국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 (지난달 23일)

“종전선언은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거듭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미국의 우려는 어떤 형태로든 주한미군이나 미한동맹을 위험하게 할 수 있는 잘못된 인식을 북한에 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미국과 한국은 전술에서 의견이 다릅니다.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은 북한 비핵화라는 전략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지만, 전술에서 차이가 있다며, 한국 정부는 북한을 협상장에 데려오기 위해 유인책을 제공하는 데 있어 미국이 더 빨리 움직이길 원하지만 미국의 접근법은 이와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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