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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유조선’ 활동 재개 정황…‘석탄항’도 움직임”


[VOA 뉴스] “북한 ‘유조선’ 활동 재개 정황…‘석탄항’도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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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운항이 관측되지 않았던 북한의 유조선들이 최근 남포 유류하역 항구를 드나들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석탄 항구에서도 활동 재개로 보이는 움직임이 관측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한동안 운항이 관측되지 않았던 북한의 유조선들이 최근 남포 유류하역 항구를 드나들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석탄 항구에서도 활동 재개로 보이는 움직임이 관측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지난 26일 북한 남포 앞바다의 한 지점을 촬영한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 모습입니다.

약 70m 길이의 선박 한 척이 육지에서 약 150에서 200m 떨어진 해상에서 포착됐는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이곳에 해상 유류하역시설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유조선의 유류 하역 가능성이 매우 커 보입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중순까지만 해도 해상 유류하역시설에서는 많은 유조선들이 포착됐지만, 이후 최근까지 이곳에 머무는 선박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 6월 초까지 위성사진을 통해 이 시설에서 포착된 유조선은 단 한척도 없었는데, 7월과 8월에는 정박하는 유조선이 조금씩 포착됐고, 9월에는 28일 현재까지 선박 4척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달 1일에 발견된 유조선은 길이가 약 100m로 코로나 사태 이전에 목격됐던 대형 유조선과 크기가 비슷했는데, 이처럼 해상 유류하역시설에서 포착되는 선박들의 숫자가 늘면서 북한의 선박 유류 반입 활동을 재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최근 공해상에서 유엔 대북제재 위반 선박들이 다시 포착됐는데 영국 국방부는 지난 26일 동중국해에서 대북제재 위반 선박들의 증거를 확보해 유엔 집행 조정실에 영상과 증거 사진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선박들의 석탄 관련 활동도 최근 재개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 남포의 석탄 취급 항구는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운영이 되지 않는 듯 회색 바닥을 드러냈고, 입항 선박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최소 4척의 선박이 3~4일씩 정박한 뒤 떠난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일부 적재함에서는 석탄으로 보이는 검정색 물체가 실린 것도 확인됐습니다.

또 남포 인근 또 다른 석탄 항구인 송림항에도 이달 들어서만 선박 5척이 드나든 것으로 확인돼, 지난해 8월 이후 끊겼던 선박들의 입출항 활동이 재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 등에 대응해 채택한 대북 결의를 통해 석탄을 포함한 북한의 모든 광물 수출을 금지했기 때문에 이들 선박들이 석탄을 싣고 다른 나라로 향한다면 모두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됩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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