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번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앞서 이틀전 신형 순항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는데, 이같은 순항미사일은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주요 목표물을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위협이라고 미국 내 전문가들이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순항 미사일에 핵탄두 등을 탑재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한미연합사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신형 순항미사일은 한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14일 VOA에 기술적으로 북한의 순항 미사일은 요격이 가능하며 미군과 한국군이 대비태세를 갖췄을 것이지만 순항미사일은 레이더 아래 저고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한국이 미군으로부터 도입한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요격하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순항미사일은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나 패트리엇 PAC- 3로는 요격할 수 없습니다. 순항미사일은 탑재한 탄두의 크기에 따라 폭발력과 파괴력이 다른 만큼 탄도미사일처럼 큰 탄두를 탑재할 수 없는 대신 정밀조준이 가능합니다.”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북한의 주장대로 순항미사일이 1,500km를 날아가는 것이 사실이라면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중국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순항미사일 자체는 꽤 강력하지만 이를 뒷받침할만한 북한의 기술력 확보에는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결국 북한이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데 북한에게는 아직 그런 기술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전략적 위협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주일미군이나 주한미군의 F-15나 F-35 전투기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순항미사일을 추격하는 더 효과적인 방법은 F-15와 같은 전투기가 될 것입니다. 저고도에서 날아오는 순항미사일을 내려보면서 식별해 격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순항미사일이 보통 건물이나 기지, 선박과 같은 특정 목표물을 제거하도록 설계된 재래식 무기시스템에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순항미사일은 일반적으로 핵무기 운반 수단으로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면서, 북한이 한국 국방부나 한미연합사 본부 또는 오산 공군기지 등 한국의 주요 군사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순항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