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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미사일 ‘주변국 위협’…도발 수위 높일 것”


[VOA 뉴스] “북한 미사일 ‘주변국 위협’…도발 수위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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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한 연합훈련 반발 담화를 낸 지 한 달여 만에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가운데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 한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면서, 향후 도발의 강도를 한층 높여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이 미한 연합훈련 반발 담화를 낸 지 한 달여 만에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가운데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 한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면서, 향후 도발의 강도를 한층 높여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의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주변국에 대한 위협이라면서 동맹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12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계속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활동은 군사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북한의 지속적인 집중과 북한의 이웃나라들과 국제사회에 제기하는 위협을 강조한다고 지적하고, 한국과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13일 오전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11일과 12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하고, 발사된 미사일들이 7천 580초를 비행해 1,500km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문성묵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이 핵 미사일 역량 강화를 보여주며 미국과 한국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사실 한 달이 넘도록 조용했고 이번 9·9절 행사도 전략무기나 신무기가 보이지 않아서 아마 숨 고르기를 좀 하는 게 아니냐고 봤는데 역시 이제 미국과 한국에 대해서 자기들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우리의 핵 미사일 역량은 계속 강화된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자기들 의지를 관철시키고 또 압박하려는 그런 의도가 분명히 담겨져 있어요.”

한국 국방안보포럼의 신종우 사무국장은 북한이 밝힌 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궤도, 순항미사일이 탄도미사일에 비해 더 정교한 타격 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반도는 물론 일본까지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면서 이번 미사일에 경량화된 핵탄두를 탑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1,500km를 날리면서 지금 일단은 일본 전역과 주일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오늘 과시했지 않습니까? 이게 ‘전략’이라는 표현을 붙임으로써 여기에다가 핵을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이 은연중에 비쳐지는 거죠.”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자위력 강화를 명분으로 무기실험을 공개적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8차 당 대회 때 김정은 직접 굉장히 많은 무기체계 개발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그 일환이고 이게 하나의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으로 정비가 됐다면 이것은 북한이 제도화한 거고요. 그리고 북한이 만든 이런 5개년 계획은 반드시 이행을 해야 됩니다. 이행 후 나중에 총평을 계속하게 되고 분기별로 계속 확인하게 되고 그러면 지속성이 있다는 얘기거든요.”

전문가들은지난 8차 당 대회 당시 김정은 위원장의 전술핵무기 개발 지시에 따른 관련 미사일 발사 등을 예상해 볼 수 있다면서, 북한이 대화 재개 조건을 놓고 미국의 반응 여부에 따라 차츰 압박과 도발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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