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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열병식 ‘국내용’…국무부 ‘외교 중요성’ 강조


[VOA 뉴스] 북한 열병식 ‘국내용’…국무부 ‘외교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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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을 맞아 민간조직과 비정규군 중심으로 열병식을 진행했습니다. 국무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전략무기를 동원하지 않고 대외 메시지가 없었던 이번 열병식에 대해 대화여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단순한 국내용 행사라는 엇갈린 분석을 내놨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을 맞아 민간조직과 비정규군 중심으로 열병식을 진행했습니다. 국무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전략무기를 동원하지 않고 대외 메시지가 없었던 이번 열병식에 대해 대화여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단순한 국내용 행사라는 엇갈린 분석을 내놨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열병식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 열병식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이고 이를 위한 외교가 준비돼 있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밤사이 본 것에 대한 특별한 반응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북한이 실시한 9월 9일 열병식은 알고 있습니다. 미국의 목표는 계속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이며 이를 위해 외교에 임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과 언제 어디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면서 이 제안은 유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정권수립 73주년을 맞아 노농적위군과 사회안전군 등 비정규군을 중심으로 열병식을 열고 전략무기를 동원하지 않은 점에 주목했습니다.

켄 고스 해군분석센터 적성국 분석국장은 북한이 대화 여지를 남겨 놓은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켄 고스 / 해군분석센터 적성국 분석국장

“북한은 ‘전략적 역량을 들이대지 않겠다’는 신호를 외부 세계에 냈습니다. 이런 것은 도발 요인을 낮은 수준에 두는 것이고 향후 관여의 여지를 남겨놓는 것입니다.”

반면에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번 열병식은 외부 세계에 어떤 신호를 보낸 것이 아니라 ‘국내용’이라면서 전략무기를 동원하지 않은 데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이번 열병식은 내부에 집중한 것이라서 외부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고 봅니다. 일각에서는 전략 무기가 등장하지 않았다며 북한이 적대감과 수사를 낮추는 신호라고 분석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 미한정책국장은 이번 행사의 목적은 북한 내부 통제를강화하고 정권 안정을 과시하려는 것이라는 분석했습니다.

특히 이번 열병식은 북한 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강제하며 집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면서 북한 당국이 내부 통제를 위해 코로나 위험을 감수하며 대규모 행사를 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앙정보국 CIA 출신인 수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대외 메시지를 내지 않은 것은 시간 벌기라면서 미국처럼 국내 현안이 산적한 북한은 아무 주목도 받을 수 없는 저강도 도발에도 나서지 않고 한동안 시간 끌기를 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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